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이날 청년들에게 보낸 축하문에서 “청년절 경축행사는 당의 청년중시 사상에 의해 승승장구해 온 조선청년운동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을 빛내며 당을 따라 최후 승리를 향해 곧바로 앞으로 나가는 우리 청년들의 애국충정과 억센 기상을 과시하는 대정치축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동적인 사상문화적 침투와 심리모략전은 적들의 침략책동에서 쓰고 있는 기본수법이며 주 대상은 청년”이라며 “청년들은 우리식 우리 것에 대한 애착과 아름답고 고상한 도덕품성을 지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제1위원장은 “우리 공화국을 반대한 미제와 반동들의 무분별한 침략 책동이 극도에 달하고 있다”며 또 다시 미국과 남한을 비난하기도 했다.
이날 축하문은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이 대독했다. 조선중앙TV는 김 제1위원장이 ‘전선 시찰’ 중이라고 소개했다.
조선중앙TV가 1시간가량 실황 중계한 이날 경축행사에는 최룡해, 현영철 군 총참모장 등 당·정·군 인사들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청년대표들이 참석했다.
북한은 1991년부터 김일성 주석이 조선공산주의청년동맹을 결성한 1927년 8월 28일 ‘청년절’로 지정해 매년 기념행사를 열어오고 있지만 올해처럼 대규모로 치르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6월 조선소년단 창립 66주년(6월 6일)과 7월 ‘전승절(정전협정 체결일·7월 27일)’ 59주년 기념행사에도 소년단 대표 2만 명과 전국 전쟁노병 대표들을 평양으로 초청해 대규모로 치렀다.
소년단 행사와 전승절 행사에는 김 제1위원장이 직접 참석했다.
북한이 이처럼 올해 들어 각종 기념행사를 크게 치르는 데는 김정은 체제가 올해 새로 출범한 뒤 각 계층의 충성을 다지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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