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노다 총리, 민주당 대표선거 출마 시사

NHK 출연해 “상상해 보시라”…자민당, 29일 총리문책결의안 제출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일본의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다음 달 하순 예정된 민주당 대표 경선 출마를 시사했다고 교도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이 통신을 인용, “노다 총리가 이날 오후 NHK 프로그램에 출연해 민주당 대표 경선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상상해 보시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현재 민주당 내에서는 노다 대표 체제로는 총선 승리가 어렵다며 물갈이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지만, 그를 대신할만한 후보가 없는 상황이다.

노다 총리는 ‘가까운 시일 내’에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민주당 대표 선거가 종료되고 10월이나 11월쯤 중의원을 해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다음 달 10일 대표 선거를 고시하고, 21일 임시 전당대회를 열어 선거를 실시한다.

한편, 제1야당인 자민당은 이날 밤 노다 총리에 대한 문책결의안을 29일 참의원에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참의원이 ‘여소야대’인 관계로 총리 문책결의안이 제출될 경우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문책결의안이 가결돼도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참의원의 기능마비로 국회가 공전하면서 총리의 국정 수행이 어려워진다.

민주당은 올해 예산 운용에 필수적인 특별공채발행법안(적자국채발행법안)과 선거제도개혁법안을 28일 중의원에서 단독 처리한 뒤 참의원에 넘기기로 했으며, 야권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