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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국가부도 위험 6년2개월만에 '비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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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0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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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한국과 중국의 국가부도 위험도 격차가 사라지고 있다. 한국은 부도 위험도가 낮아졌다는 점에서 반길 일이지만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위험신호’를 간과할 수 없다는 경계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3일 국제금융센터는 한국과 중국의 부도위험도를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지난달 31일 각각 104bp를 기록, 지난 2006년 6월말 이후 6년 2개월만에 같아졌다고 발표했다.

통상 CDS프리미엄은 채권 발행 주체인 국가 또는 기업의 손실보상 파생상품 가산금리기 때문에 프리미엄이 상승한다는 것은 발행주체의 부도 위험이 그만큼 올라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과 한국의 CDS 프리미엄 격차는 2010년 말 26bp(1bp=0.01%p)에서 올해 6월 말 2bp로 감소, 점차 격차가 좁아지고 있었다.

이번 결과에 주목할 점은 중국의 부도 위험도는 커졌고 한국의 위험도는 낮아졌다는 점이다.

증국의 경제 침체 불안감은 우선 중국 증시에서 확인된다. 지난달 3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25%(5.06포인트) 내린 2047.57로 장을 마쳤다. 이는 3년래 최저치다.

또 지난 1일 중국 물류구매연합회(CFLP) 제조업 8월 PMI(구매관리자지수)는 4개월 연속 하락하며 49.2를 기록했다. Markit(마르키나)/HSBC에서 집계하는 중국 PMI는 지난 2011년 10월 이후 경기 기준선인 50선을 하회하고 있지만 물류구매연합회(CFLP) 8월 제조업 PMI가 50선을 하회하기는 9개월만에 처음이다.

이민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올 때마다 나타나는 것은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인데 최근 주택가격 반등으로 제동이 걸리고 있다”며 “만일 추가 경기 부양책이 없다면 중국 경제 침체 국면 진입을 피하기는 어렵다”고 우려했다.

이와 반대로 한국의 CDS프리미엄은 낮아지면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특히 지난달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국가신용등급을 ‘Aa3’로 상향조정하고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제시하며 대외 신용도 상승이 주효했다.

문제는 중국이 보내오고 있는 위험 신호에 한국이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이다. 이민구 연구원은 “중국이 아직 크게 오픈된 시장도 아니고 세계 최대 수준의 외환보유고를 갖고 있어 CDS프리미엄 상승에 대해 유럽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느끼는 악재 강도가 덜할 수 있다”며 “하지만 한국 입장에서는 최대수출국인 중국의 경기 불확실성이 악화된 점은 분명히 우려 요소가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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