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중소형 아파트 분양비중 더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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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0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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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3년간 아파트 거래량 중 80%가 전용 84㎡ 이하<br/>신규분양도 80% 이상이 중소형으로 구성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계속되면서 하반기에도 전용 85㎡이하의 신규 분양물량이 대거 쏟아져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1~2인 가구 증가와 경기 침체로 다운사이징하는 실수요자가 늘자 건설사들이 최근 트렌드에 맞춰 중소형 비중을 늘리고 있어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10월까지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에서 신규 분양예정인 아파트 1만2000여 가구 가운데 전용 84㎡이하 중소형 아파트는 약 80%는 9500가구에 이른다.

롯데건설은 춘천시 온의지구 1블록에서 최고 39층의 아파트 ‘온의동 롯데캐슬 스카이클래스’를 이달 분양한다. 지하3층~39층, 7개동, 전용면적 84~154㎡으로 구성된 993가구 규모다. 전체 가구의 약 85%가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형(옛 30평형대)으로 구성돼 있다.

현대건설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택지개발지구 업무7블록에‘광교 힐스테이트 레이크’를 분양한다. 지상3층~지상40층, 3개동, 전용면적 84㎡ 542가구, 91~150㎡ 17가구, 총 559가구로 구성된다. 특히 전용면적 84㎡가 전체 물량의 90% 이상을 차지해 전용 60㎡이하의 아파트 비율이 11%밖에 되지 않는 광교신도시에서 소형주택의 대체상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신동아건설은 경기 화성시 봉담읍에 ‘봉담 신동아 파밀리에’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2층∼지상20층, 9개동, 전용면적 84∼125㎡, 총 699가구로 구성된다. 중대형으로 구성돼 있지만 전용면적 84㎡가 전체의 66%(459가구)로 중형 평형에 집중돼 있어 눈길을 끈다.

지방에서도 하반기 중소형 물량이 대거 쏟아져 인기를 이어간다.

현대건설은 광주 서구 화정동에 ‘광주 유니버시아드 힐스테이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2층~지상33층, 35개동, 전용면적 59~101㎡, 총 3726 규모의 대단지다.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일반분양물량 대부분이 중소형이다. 아이에스동서는 10월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에서는 처음으로 ‘명제국제신도시 에일린의 뜰’ 아파트를 분양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1층~지상 20층, 13개동, 전용면적 66~84㎡, 980가구로 구성된다.

건설업계가 중소형 아파트 비중을 계속 늘리는 것은 수요가 앞으로도 증가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아파트 거래도 중소형에 치중돼 있다. 국토해양부가 조사한 최근 3년간 규모별 전국 아파트 거래량을 보면 전용 84㎡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는 전체 거래량의 80%가 넘는다. 특히 2010년 62만534건으로 집계된 중소형 아파트 거래는 2011년에는 73만3249건으로 1년새 10만건이나 증가했다.

중소형 수요가 늘자 중대형 면적을 중소형으로 설계변경해 내놓는 사례도 늘고 있다.

대형사 한 관계자는 “최근 1~2가구 증가에 따른 트렌드와 미분양 우려를 반영해 중대형으로 돼 있던 설계를 중소형으로 변경해 분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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