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에 4만원대 굴비세트 등장

아주경제 전운 기자= 4만원대 초저가 굴비세트가 선보인다.

이마트는 불경기형 초저가 굴비세트를 4만원대에 기획해 13일부터 전점에서 판매한다고 9일 밝혔다.

장기화된 불황에 저가 세트가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해 6개월 전부터 사전기획을 통해 가격을 낮춘 자린고비 굴비세트 3호(20미, 1.9kg) 상품을 4만9800원으로 총 4만 세트를 단일 굴비세트 물량으로는 최대로 기획했다.

기존 국내 굴비세트는 알이 들어있는 알배기 굴비를 고집해 전체 굴비 물량의 20%에 불과한 알배기 상품은 선별과정에서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10~20만원대의 상품이 주력으로 운영돼 왔다.

지난해 추석 굴비 세트 가격을 살펴보면 9만5000원(10미, 1.1kg)에서 26만8000원(10미, 1.4kg)의 가격대 상품이 전체 굴비세트 물량의 절반이상을 차지했으며, 가장 저렴한 굴비세트 역시 5만9000원으로 굴비 매출은 사과/배, 한우, 김, 인삼등에 밀려 5위에 머물렀다.

이에 이마트는 지난 3년간 신선 선물세트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체 구매 고객의 50%는 4만원~6만원 가격대의 상품을 구매하기 때문에 과일, 김 처럼 대중화할 수 있는 저가형 굴비세트를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굴비는 명절 대표 상품 임에도 가격이 비싸 대중적인 선물세트로 자리매김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올해 대형마트 처음으로 선보이는 4만원대 굴비를 시작으로 품질은 뛰어나면서도 저렴한 가격대로 굴비 세트의 대중화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