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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땅 사들여 가용토지 '갈증' 해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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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1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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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촌경제연구원 부지 매입, 연구시설 활용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서울시가 가용 토지(도시용도로 쓰이는 토지)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본격적인 땅 매입에 나선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동대문구 회기동의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을 10월 말께 구입해 대학과 연계된 연구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농촌경제연구원 부지는 2만1000㎡, 건물 면적은 8192㎡로 재산공매가격은 작년 기준 505억원이다.

시 관계자는 “정부에서도 홍릉 지역에 녹색산업단지를 조성하려는 계획이 있었던데다 다른 지역에 비해 주변에 대학이 많아 대학과 연계한 연구시설로 활용하려 한다”면서 강남북의 균형발전 측면에서도 동부권에 공공시설을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날 오후 공유재산심의회에서 세부계획을 확정하고 매입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 동작구 신대방동의 한국광물자원공사 부지와 강서구 등촌동의 한국정보화진흥원 부지 매입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 부지는 소유 기관에서 공개입찰을 추진키로 해 매매 협의가 중단됐지만, 시는 공매가 유찰되면 매입 협의를 다시 추진할 계획이다.

대규모 시유지 8곳에 대한 활용방안도 마련될 전망이다.

마포구 성산동의 석유비축기지에 영상문화콤플렉스를 유치하는 방안과 은평구 녹번동의 국립보건원에는 사회적기업을 끌어들여 부도심을 육성하는 방안, 강남구 대치동의 SETEC 부지에는 문화전시시설을 유치해 역세권을 활성화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이외에도 △강남구 삼성동 서울의료원에 응급전문시립병원 △마포구 공덕동 한국산업인력공단에 기숙사 △노원구 공릉동 북부지원지청에 창업보육센터 △영등포구 대림동 남부도로사업소에 다문화가정 복지문화시설 △서대문구 홍은동 서부도로사업소에 복지시설을 확충하는 방안 등을 살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자투리 땅은 많지만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시유지는 별로 없어 박 시장이 활용하기 좋은 부지들을 하나씩 확보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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