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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공백이오? 준비하는 자에게 그런 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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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1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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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섭, 제대 3주만에 ‘동부화재오픈’ 우승…이미지 트레이닝·‘틈새 연습’ 큰 도움

대회 최종일 퍼트를 준비하는 김대섭.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운동선수가 군에 갔다고 하여 생명이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본인 하기에 달려있지요. 21개월동안 ‘이미지 트레이닝’과 함께 클럽을 놓지 않았습니다. 체력훈련도 소홀히 하지 않았지요.”

군복무를 마친 후 채 한 달이 안돼 한국프로골프투어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총상금 4억원)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김대섭(31· 아리지)의 말이다.

김대섭은 16일 강원 횡성의 오스타CC 남코스(파72)에서 끝난 대회에서 4라운드합계 15언더파 273타(68·68·67·70)를 기록, 김도훈(23)을 4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2010년 10월 ‘한양-수자인 파인비치오픈’ 이후 23개월만의 우승이고, 2001년 프로 전향 후 통산 7승째다. 우승상금은 8000만원.

김대섭은 2010년말 상근예비역으로 입대한 후 지난 8월22일 전역했다. 21개월동안 출퇴근했지만, 그래도 군대는 군대였다. 그는 21개월의 공백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 비록 대회에는 나가지 못하지만, 대회가 열렸던 코스를 머리속으로 생각하며 이미지로나마 코스공략을 한 것이다.

공군에서 25개월동안 복무한 후 일본골프투어(JGTO)에 성공적으로 복귀한 이동환의 전례가 그에게 반면교사가 됐다. 김대섭에 앞서 2011년 1월 제대한 이동환은 JGTO복귀 9개월만에 우승컵을 안은 후 “2년동안 매 대회가 열리는 코스를 따라 ‘베스트 샷’을 생각하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대섭은 퇴근 후에는 짬을 내 클럽을 잡았고, 틈틈이 체력훈련도 병행했다. 제대 6개월전부터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했다. 투어에 연착륙하기 위한 준비였다.

그는 제대한지 1주일만인 지난달말 KPGA선수권대회에 나가 첫날 공동 3위에 나선 끝에 공동 12위를 차지했다. 성공적인 복귀였다. 지난주 하이원리조트오픈에서는 커트탈락했지만, 투어복귀 세 번째 대회에서 보란듯이 우승컵을 안았다.

김대섭처럼 군복무를 해야 하는 선수들이 있다. 미국PGA 투어프로인 배상문(캘러웨이) 김비오(넥슨)를 비롯 김대현(하이트) 등이 그들이다. 이 선수들은 2016년 올림픽에서 한국대표로 나가 메달을 따지 않는 이상 군대에 가야 한다. 이들에게 김대섭이나 이동환의 사례는 본보기가 될 듯하다.

김대섭은 이번 대회 3라운드에서 4타차 단독 1위에 오르며 우승을 노크했다. 2008년 9월 이 곳에서 열린 ‘한중투어 KEB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경험도 그의 자신감을 높였다. 최종라운드 들어 그는 ‘파’ 위주의 안정적 플레이를 한 끝에 뒤따라오던 선수들의 추격을 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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