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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기업 경기전망 4분기도 어두워… 5분기 연속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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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2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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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수출기업의 체감경기 하락 추세가 올 4분기에도 이어져 5분기 연속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양적완화(QE3) 조치 시행에도 불구, 유로존과 중국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장기화 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27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http://iit.kita.net, 원장 오상봉)이 발표한 '2012년 4/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 따르면, 4분기 수출경기 전망지수(EBSI)는 이전 분기보다 10.1 포인트 하락한 77.4를 기록하면서 5분기 연속 100을 하회했다. 특히 수출 체감경기가 가장 얼어붙었던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기록(2009년 1분기:33.4, 2분기: 66.1) 이후 14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수출여건 악화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EBSI는 100을 기준으로 최대값 200, 최소값 0을 갖는 지수로서 전분기에 비해 경기를 밝게 보는 의견이 많을수록 200에 가까워지고 경기를 어둡게 보는 의견이 많을수록 0에 가까워진다. 따라서 경기를 좋게 보는 의견과 나쁘게 보는 견해가 균형을 이룰 경우 지수는 100이 된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수출상담(96.2)을 제외한 거의 모든 항목의 EBSI 지수가 90 이하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 EU 등 선진국 및 중국, 인도 등 개도국 경제의 불확실성에 따른 심리적 불안을 반영해 수출국 경기(70.5)는 전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으며, 수출채산성(58.6), 수출상품 제조원가(70.3) 등의 경기전망도 전분기에 이어 부진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품목별로는 컴퓨터, 광학기기를 제외한 모든 항목의 EBSI가 100을 하회하며 대부분의 품목이 부진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휴대폰, 철강, 자동차, 석유제품, 선박 등의 수출경기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계절 특수 요인으로 인해 컴퓨터의 EBSI는 111.1을 기록하며 전분기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수출기업들이 지적한 최대 수출애로 요인으로는 수출대상국 경기부진이 24.1%의 응답비율로 2분기 연속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주요국의 수입수요 감소가 4/4분기 우리 수출의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뒤를 이어 원자재 가격 상승(19.9%),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14.8%) 등이 차지했다.

국제무역연구원 관계자는 “주요국 경기부진에 따른 세계 수입수요 둔화로 4분기 우리기업의 수출 체감경기가 지속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그러나 최근 미국의 QE3 시행 발표, 일본 BOJ의 추가 양적완화, ECB의 무제한 국채매입 계획 발표 등 주요국의 경기부양책이 제시되고 있는 만큼 글로벌 디플레 및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될 가능성도 양립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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