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 모델하우스 '한가위 마케팅' 풍성

건설사들, 이사철 대목에 추석 겹쳐 마케팅 활동 강화<br/>생활용품부터 한우선물세트까지 넉넉한 인심 '눈길'

건설업체들이 한가위를 맞아 모델하우스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면 수요자 잡기에 나섰다. 사진은 '한가위 선물 대축제'를 진행하고 있는 '봉담 신동아 파밀리에'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 [사진제공=신동아건설]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민족 최대 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건설사들도 넉넉한 인심을 건네고 있다. 추석 전후로 전국 각지의 모델하우스에서 풍성한 이벤트를 진행, 수요자들의 눈과 발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추석 이벤트 역시 생활에 밀접한 상품들로 구성되는 모습이다. 고가의 몇몇 경품보다는 가격대를 낮추고 혜택을 받는 고객들을 늘려 분양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공동으로 시공한 서울 아현동 '아현 래미안 푸르지오'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는 추석을 전후로 방문 고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매일 상담을 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밀폐용기 3종 세트를 선사한다. 오는 29일 오후 3시 30분에는 추첨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고급 햄 선물세트 등 다양한 추석 선물을 제공한다.

아현 래미안 푸르지오 분양관계자는 “추석을 맞아 고객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추석 선물세트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다”며 “이번 행사에 그치지 않고 추석 이후에도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동아건설이 이달 경기도 화성에서 분양을 시작한 ‘봉담 신동아 파밀리에’는 추석을 맞아 ‘한가위 선물 대축제’를 연다. 이벤트는 오는 29일, 10월3일에 각각 진행된다.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고객을 대상으로 응모권(중복 응모 가능)을 접수받아 한우 선물세트, 과일 선물세트 등 총 41명에게 증정할 예정이다. 경품 추첨은 당일 이벤트 진행일 오후 4시에 실시되며 당첨은 추첨시 현장에 있는 고객에 한한다.

현대건설이 분양 중인 퇴계원 힐스테이트의 모델하우스에서는 방문 상담고객을 대상으로 현대서산농장에서 재배한 햅쌀 5kg을 무료로 증정하고 있다. 이밖에도 방문객들에게 소정의 사은품을 나눠주고 있다.

삼성물산의 ‘래미안 한강신도시 2차’는 가을 컨셉트 프로모션으로 ‘군밤 페스티벌’과 ‘가족 윷놀이’를 진행할 예정이다. ‘가족 윷놀이’ 행사는 추석 기간 모델하우스를 찾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고객들이 던진 ‘윷’에 따라 해당 상품이 지급되는 방식으로 세제 세트와 자전거 등이 경품으로 준비된다. 또 9월과 10월에 걸쳐 진행되는 ‘군밤 페스티벌’은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고객들에게 군밤을 직접 구워 나눠주는 이벤트다.

추석을 맞아 계약시 파격적인 혜택을 주는 건설사도 있다. 신세계건설은 서울시 구로구 구로동 97번지 일대에서 분양 중인 오피스텔에 대해 추석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 회사는 추석 전 계약자 전원에게 신세계 상품권 100만원을 지급하고 분양가를 일시 납부할 경우 분양가의 10% 할인해 준다. 계약·중도금 60% 역시 완납할 경우 5%를 할인해 준다.

건설사 관계자는“올해는 연말 대통령 선거가 있어 10월 가을 이사철 기간 동안 많은 물량을 소진할 필요가 있다”며 “연휴 기간 동안 홍보 활동이 뜸해지면 앞으로 남은 한해의 분양성이 대폭 줄어들 수 있어 추석맞이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