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시장 침체에 인기 지형도 바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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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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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인·송도서 세종시·동탄2신도시로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분양시장 수요자들의 선호 트렌드가 바뀌면서 지형도가 변화하고 있다. 아파트 시장이 투자 목적에서 거주를 위한 실수요 위주로 바뀐 탓이다.

경기 용인시의 경우 버블세븐으로도 지정되는 등 높이 오른 집값에 투기 요소가 다분했던 지역이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급속히 약세를 보이기 시작하더니 평균 3.3㎡당 매매가격이 6년여만에 3분의 1 가량이 떨어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06년경 분양에서 청약 광풍이 불었던 인천 송도국제도시도 상황은 비슷하다. 당시 분양가가 3.3㎡당 1000만원선이었고 프리미엄도 붙었었지만, 최근에는 1000만원 이하로도 미분양이 나기 일쑤다. 외국인 투자 유치가 차질을 빚으면서 각종 개발 계획들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경남권과 세종시, 동탄2신도시 등은 최근 1~2년새 청약 열기를 이끌며 대조를 보이고 있다.

세종시와 동탄2신도시의 경우 막연한 개발 호재를 제시하는 것보다 확실한 수요와 자족 여건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세종시는 정부 기관 이전 대상지이고, 동탄2신도시는 일반산업단지와 삼성 반도체공장 등이 자리를 잡아놨다.

청약자 중 대부분이 시세 차익을 노리는 투자 수요가 아닌 실수요라는 점도 차별된다.

부동산 전문가는 “동탄2신도시의 경우 1순위 마감이 많았던 것을 감안하면 철저하게 실수요자 위주였다”라며 “원하는 지역만 선별해서 투자하는 패턴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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