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FSB 국장은 3일 “유럽연합(EU) 국가들의 숲에 불을 놓는 것은 ‘능지처참(대역죄를 범한 자에게 과하던 최대 극형)’ 전략을 구사하는 알카에다의 새로운 동향”이라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말했다.
능지처참 전략은 저비용, 소규모 공격으로 상대를 천천히 죽게 만들겠다는 알카에다의 새로운 대서방 테러전략이다.
보르트니고프 국장은 “산불을 놓는 방법은 심각한 사전 준비나 장비, 비용이 없이도 중대한 경제적, 정신적 손해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한 근거로 “여러 극단주의자 웹사이트에 ‘숲 성전(forest jihad)’을 시작하자며 구체적 방화 장소와 방법을 상세하게 기술한 글이 올라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방화범을 찾아 기소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덧붙였다.
지난 수개월간 포르투갈과 스페인 등 유럽연합 국가에서는 극심한 산불로 수십명이 숨지고 수천명이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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