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뉴스통신 AMNA에 따르면 스카라망가 조선소 노동자 100여명은 4일(현지시간) 오전 그리스 아테네 정부 청사 단지에 있는 국방부 건물에 난입했다가 출동한 경찰에 연행됐다.
통신은 경찰이 수십 명을 연행해 조사하자 이들은 다시 경찰청사로 몰려가 항의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스카라망가 조선소는 주로 국방부가 발주한 선박과 잠수함 등을 건조하는 곳이다.
시위대는 수개월째 임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청사에 난입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그리스 정부는 공공부문 임금 삭감과 인력 감축 등 긴축 예산을 마련해 ‘트로이카(유럽연합ㆍ유럽중앙은행ㆍ국제통화기금)’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긴축 예산이 완성되면 공무원과 공공부문 근로자의 임금이 삭감되고 연금과 의료보험 등 사회보장 혜택도 줄어들게 된다.
그리스는 긴축 정책에 반대하는 공무원들의 파업에 이어 민간 부문 노동자 단체도 지난달 26일 한시 총파업을 벌이는 등 전국적으로 파업 및 시위가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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