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담배, 국내 생산설비에 대대적인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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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0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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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외국 담배업체들의 국내 설비투자가 줄을 잇고 있다.

국내 일반 제조업체들이 임금이 싼 중국·베트남 등 개발도상국에 진출하는 것과 정반대 현상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외국 담배업체들은 최근 국내 생산설비를 늘리면서 생산량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해외에서 수입하던 담배를 국내에서 생산, 소비자들의 수요를 빠르게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한국필립모리스는 8일 경북 양산에 신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공장 확장에는 1900억원이 투자됐으며, 이를 통해 기존 생산량보다 2배인 400억 개비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한국 필립모리스는 지난 2002년에 경남 양산에 자체 공장을 설립했다. 이번 신공장에는 포장공정 설비들을 확장하고 원료가공 시설을 새롭게 갖췄다.

던힐 등을 생산하고 있는 BAT코리아 역시 2002년에 국내 공장을 설립, 생산량을 늘렸다. 지난해에도 1000억원을 투자해 포장설비를 증설했다.

최근 선보인 릴록(Reloc)의 포장 설비를 갖추기 위해서다. 릴록은 담뱃갑 뚜껑이 쉽게 열리지 않도록 종이로 락장치를 만드는 기술이다.

BAT코리아는 릴록 포장 설비 증설 이외에도 공격적은 설비 확충을 통해 현지화 전략을 더욱 굳건히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마일드세븐 등을 생산하는 JTI코리아는 최근 신탄진 공장에 생산설비를 증설, 생산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2004년부터 국내 생산을 하고 있는 JTI코리아는 지난 2007년 출시한 '마일드세븐LSS'의 수요가 높아가자 올 상반기 일본 직수입에서 국내 현지 생산으로 시스템을 변경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의 수요를 더욱 빠르게 맞추고 있다.

JTI코리아는 이같은 공격적인 설비 확장을 통해 국내 담배시장 점유율을 7%대까지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외국 담배업체 관계자는 "KT&G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지만 외국 담배 업체들의 설비 확대로 필립모리스와 BAT의 선전도 예상된다"며 "특히 국내 4위 업체인 JTI가 꾸준한 투자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어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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