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경제 및 금융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독자신용등급 방안 도입이 잠정 연기된다.
금융위는 지난 3월 `신용평가시장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선진화 방안은 모회사 등 외부지원 가능성을 반영해 산정했던 대기업 계열사에 대한 기존 신용등급 평가를 앞으로는 기업 자체의 경영여건을 독립적으로 평가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금융위는 올 하반기부터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계열사를 대상으로 먼저 도입하고, 금융지주회사 계열과 공기업 등도 차례로 적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거시 경제나 금융시장 상황이 나빠진 점을 감안해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는 게 금융위 관계자의 설명. 금융시장이 등급에 민감하게 반영될 것이므로 시장 심리가 안정된 후 도입하겠다는 의미이다.
반면 잠정 연기는 사실상 '무산'을 의미하는 것으로, 대기업을 봐주는 것이란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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