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美 9월 경제 완만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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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1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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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호남 기자= 미국 연방준비은행(Fed)은 지난달 미국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Fed가 이날 발간한 '베이지북' 보고서를 인용해 미 노동시장 회복이 미진했음에도 주택시장과 자동차시장이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 9월 경제가‘완만하게(modestly)’성장했다고 전했다.

Fed는 이어 같은 기간 소비지출과 제조업부문은 종전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소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날 결과는 벤 버냉키 Fed의장이 지난달 노동시장이 빠르게 회복하기 위해서는 현재 수준의 성장 잠재력으로는 역부족이라는 관점을 뒷받침하기 충분한 근거가 됐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지난주 미 노동부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실업률이 7%대까지 떨어지며 오바마 정권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임금 인상율은 오히려 둔화돼 소비자들이 주머니를 열기 여전히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한편 지난달 3차 양적완화를 발표하며 400억달러 규모의 무기한 주택담보증권(MBS)매입을 발표한 Fed는 2015년에도 기준금리는 현행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욕의 크레딧스위스그룹의 한 수석 경제전문가는 “Fed가 이날 보고서에 앞서 올해 초에 발간한 베이지북 보고서에서는 미국의 경제성장을 ‘안정적(moderate)’으로 평가한바 있다"며 "성장이 '안정적'에서 '완만하게'로 바뀐것은 Fed의 당초 예상보다 미국경제가 더딘 속도로 회복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Fed의 베이지 보고서는 미국 전역의 12개 지역의 Fed 보고서를 토대로 발표한 결과라고 밝혔다. 12개지역 가운데 절반인 6개지역은 경제가‘완만하게’성장했다고 밝혔고 3개지역은‘안정적’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나머지 3개지역 가운데 필라델피아와 리치몬드는 '후퇴', 보스톤은 '조금후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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