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몬티 총리가 8시간에 걸친 장시간 국무회의를 마친 후 경기부양을 위해 최저 소득계층에 대한 소득세 인하를 포함한 부가가치세 인상 및 지출삭감안도 함께 발표했다고 전했다.
몬티 총리는 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통해“지난 몇 달간 정부가 단행한 고통스러운 재정 감축정책의 결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며“오늘 정부가 발표한 경기부양책으로 인해 이탈리아가 조금은 숨 쉴 공간이 생겼다”고 말했다.
정부는 최저 소득계층을 위한 면세 혜택으로 1% 소득세 감세를 부여하며 약 50억유로(약 7조원) 규모를 양보했다. 전문가들은 몬티 총리가 이날 발표한 감세정책은 내년에 열리는 이탈리아 총선을 겨냥해 저소득층의 표심을 얻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했다.
이로 인해 연간 소득이 1만5000유로 이하 계층의 소득세는 23%에서 22%로 줄었고, 이보다 한 단계 위 계층(1만5001~2만8000유로)의 소득세도 27%에서 26%까지 인하됐다. 그러나 소득 최상위 3개 계층에 대한 세율은 변화가 없었다.
이날 이탈리아가 발표한 부양책규모는 총 115억유로(약 16조5000억) 규모로 유럽연합(EU)이 제시한 긴축목표 예산을 넘지 않는 규모다. 몬티 총리는 내년도 판매세율도 종전 예상치보다 낮은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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