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대통령' 가능성 점증..민주 대안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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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1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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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간의 '무소속 대통령' 논란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무소속 대통령으로서 국정운영을 '할 수 있다', '할 수 없다'는 논쟁이 불 붙은 가운데 실제 안 후보가 무소속으로 후보등록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서다. 이에 따라 민주당측에서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안 후보의 입당이나 창당을 통한 야권 단일화를 정해진 수순으로 인식해왔기 때문이다.

안 후보는 11일 '쇄신없는 정당의 후보가 되느니 차라리 무소속이 낫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그는 청주교대 강연에서 "정당 스스로가 고통스러울 정도로 쇄신해서 국민이 '정치가 믿을만하구나, 참 달라졌구나' 이런 생각을 한다면 제가 가만히 있어도 국민이 '뭐하냐, 빨리 당에 들어가라', '어떻게든 단일화하라'고 하지 않겠느냐"며 "제 말은 순서가 틀렸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측 유민영 대변인도 이날 무소속 대통령에 대해 “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정치개혁과 정권교체를 동시에 성공하려는 의지와 힘이 있다면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민주당측에서는 여전히 불가론을 내세우며 압박하는 모양새다.

문 후보의 특보단장인 신계륜 의원은 이날 한 방송에서 안 후보가 무소속으로 대선을 치를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무소속 대통령이 나오지 말란 법은 없다”면서도 “그런데 그건 이상에 가까운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정치원로도 이에 가세했다. 조순형 전 의원은 이날 한 방송에 출연 “헌법상 대한민국은 정당국가라는 원칙을 천명하고 있다"며 "무소속 대통령을 주장하면 안된다”고 민주당측에 힘을 실어줬다.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조국 서울대 교수도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무소속 대통령이) 성공적인 국정운영이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도 ‘무소속 대통령은 안된다’는 말은 “안 후보에 대한 압박, 굴복하라는 메시지로 밖에 안들린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현재까지 안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올 경우에 대한 대책은 세우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계륜 의원은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특별히 대비하는 것은 없다"며 "그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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