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의 외도…非 커피류 매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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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1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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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커피전문점에서 커피보다 비커피류 음료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 급격한 일교차로 인해 감기 예방 등에 좋은 건강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커피전문점 10월 1~2주 판매동향을 집계한 결과, 주력 제품인 커피보다 건강차 등 비커피류 판매량이 크게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카페베네는 9월 커피와 비커피 판매비중이 각각 70.5%와 29.5%였지만 10월에는 각각 67.7%와 32.3%로 커피류는 감소하고 비커피류는 늘어났다. 특히 면역력 증강에 좋은 고구마라떼는 9월 하루평균 매장당 14잔 팔렸지만 10월엔 21잔이나 판매됐다. 곡물음료인 미숫가루라떼도 9월에는 하루평균 매장당 8잔이 팔렸으나, 10월에는 11잔으로 늘었다.

환절기 고객 건강을 고려해 투썸이 출시한 건강음료군은 9월 대비 45% 판매 신장세를 보였다. 특히 홍삼라떼는 30% 증가했고,허니레몬티는 45% 이상 증가했다. 투썸 측은 비커피류 제품 판매가 최근 몇년동안 꾸준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 초에 출시한 유자생강차, 허니레몬티 등 건강음료가 이상기온과 웰빙 트렌드로 큰 인기를 끌면서, 올해 건강음료군 매출은 전년대비 300% 상승했다. 3~4월에 봄 시즌 한정 메뉴로 선보였던 '스트로베리 에이드·스트로베리 라떼' 역시 한 달 기준 약 15만잔 이상 팔려 효자상품으로 등극했다. 5월에 출시한 투썸 쁘띠첼 요거트, 6월에 출시한 버블티 등 제품들은 모두 신제품 평균 판매율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썸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 건강음료의 비중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이달 들어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건강음료가 잘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투썸 커피&음료 매출군에서 비커피 음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5년 전만해도 5% 미만이었다. 하지만 매년 점차적으로 상승해 현재 12~13%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5년 간 7% 가량 상승한 셈이다.

엔제리너스커피도 10월 커피류 판매량이 9월 대비 20% 매출이 증가했지만, 비커피류 중 건강을 콘셉트로 한 라떼 3종은 39%나 증가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힐링 열풍이 불면서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커피전문점 분야에도 번지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게 관련 제품들이 속속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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