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장어 인공종묘 ‘세계 2번째 생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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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1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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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국내 연구진이 세계에서 2번째로 민물장어 인공종묘(치어·실뱀장어) 생산에 성공했다.

농림수산식품부 국립수산과학원 전략연구단은 수정란으로부터 부화한 민물장어 유생(렙토세팔루스)을 종묘로 성장시키는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지금까지 40년간 연구 끝에 성공한 일본을 제외하고, 민물장어 인공종묘 대량 양식에 성공한 국가는 없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민물장어 종묘를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국내 수요량이 30t에 달하지만 자연에서 채집할 수 있는 양은 1.5t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종묘의 주요 수출국인 대만 등이 자국의 양식업계 보호를 이유로 수출을 제한하고 있어 국제적으로 종묘 수급이 불안정해 매해 종묘 가격이 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0.2g의 자연산 민물장어 종묘는 1kg당(5000마리) 3500만원으로 금 가격에 육박하는 황금 종자로 인식되고 있다. 또 가격이 오르면서 전국 521개소의 양만장 중 250개소에만 민물장어 종묘를 입식하고 있다.

민물장어 인공종묘생산 성공으로 대량 인공종묘생산 체계가 이뤄진다면 약 8조6000억원 규모의 동남아시아 민물장어 종묘시장 선점과 국내 양식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손재학 국립수산과학원장은 “민물장어 유생 단계에 보다 적합한 사료 개발과 대량 사육방법을 연구해 2015년까지 민물장어 완전양식 기술 개발 연구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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