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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금리, '답합사태' 이후 대폭 떨어져… 지표물 대비 3.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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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1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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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위 조사,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영향 미쳐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담합사태’ 이후 대폭 하락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와 더불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CD금리는 연 2.87%로 공정위가 CD금리 담합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7월 17일(3.25%)보다 0.38%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같은 기간 국고채 3년물 금리가 2.92%에서 2.81%로 0.11%포인트 하락한 것과 견줘 하락폭이 3.5배에 달한다. 이 기간 국고채 5년물 금리도 3.02%에서 2.88%로 0.14%포인트 내리는 데 그쳤다.

CD금리가 연초(3.56%)에서 공정위 조사 소식이 알려진 7월17일까지 7개월간 0.31% 포인트 떨어진 것과 비교해봐도 최근 석 달 간 하락폭은 상당히 크다.

증권업계에서는 CD금리 하락의 요인으로 공정위 조사로 인한 증권사들의 태도변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상승을 꼽았다.

은행의 CD금리 발행이 의무화되면서 시장금리가 반영되고, 공정위 조사로 인해 사회적 분위기가 악화되면서 증권사들이 최종호가 제출에 있어 부담이 커졌다는 진단이다.

아울러 한국은행은 실제로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2.75%로 3개월만에 0.25%포인트 내렸다.

CD금리는 대출 지표금리로서 역할을 해왔지만 좀처럼 변동이 없어 공정위가 올 7월 담합 여부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6월말 현재 원화대출 잔액 1093조원 가운데 CD 연동대출은 297조1000억원(27.2%) 수준이다.

다음달 새로운 대출 금리지표로 단기 코픽스 금리가 선보일 예정이나, 아직 CD 연동 대출사품이 많아 당분간 CD 금리는 유지된다.

한편 CD금리와 지표물의 금리역전 현상은 지난 4월 5일 이후 6개월 넘게 지속되고 있다. 지난 5월4일 이후에는 CD금리가 국고채 5년물보다도 더 높아져 이후 5개월 넘게 이어지다가 전날 다시 재역전됐다.

통상 채권은 만기가 길수록 금리가 높지만, 투자자들이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할 경우 안전자산을 선호해 장기금리가 떨어진다.

한은 금통위가 연내 혹은 내년 1분기에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역전현상을 지속하게 하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이 기대감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여서 금리 역전현상이 조기에 해소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현재 단기물과 지표물 간의 금리차는 0.06%포인트다.

반면 풍부한 유동성에 따라 외국인 자금이 국고채 3년물로 계속 유입될 경우 프리미엄 때문에 당분간 금리역전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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