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윤선 기자= 중일 영토분쟁으로 중국인들이 일본 여행의 발길을 끊자 일본인들도 중국 여행계획을 대거 취소, 일본인 중국 관광 예약률이 절반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 영토 분쟁으로 악화된 중일 관계가 관광업계에 파장을 미치면서 JTB(일본교통공사), KNT(긴키니혼츠리스트), NTA(일본여행), Jalpak(잘팍) 등 일본 최대 여행사 4곳의 10~12월달 중국 관광 예약률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절반가량 급감했다고 18일 펑황왕(鳳凰網)이 현지 매체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이들 일본 4대 여행사의 9월 하순 중국 관광 예약률은 지난해 동기대비 53%나 줄어 중국 관광을 희망하는 일본인이 2650명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일본 여행업계 관계자는 "중일간 관광수요 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중국내에서 일어나는 반일시위로 일본 상점과 공장이 파손되는 등 안전을 우려한 일본인들이 '중국에서 돈 쓰기 싫다'며 반감을 표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관광 예약률이 51%급감한 JTB여행사 관계자는 "반일 시위가 가장 심했던 9월 중순에 비하면 예약 취소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일본 관광객들이 여전히 중국 여행을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대표 여행사 KNT와 NTA, Jalpak도 중국 관광을 예약한 일본 여행객 수가 작년 보다 각각 64%, 56%, 48%나 대폭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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