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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은 세 번째인데 상금은 처음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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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2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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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섭, 한국오픈 정상…뛰어난 쇼트게임으로 ‘장타자’ 김대현 2타차로 따돌려

김대섭이 최종일 2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후 갤러리들에게 답례하고 있다.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1998년과 2001년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내셔널 타이틀을 차지했던 김대섭(31· 아리지골프장)이 이번에는 상금 3억원을 받고 환하게 웃었다.

김대섭은 21일 우정힐스CC(파71)에서 끝난 ‘코오롱 제55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에서 4라운드합계 5언더파 279타(72·68·70·69)를 기록, 김대현(하이트진로)을 3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3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김대섭은 고교시절이던 1998년, 대학시절이던 2001년에 이어 11년만에 이 대회에서 통산 세 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국내 선수로는 한장상(7승) 이후 처음 3승 고지를 밟았다.

군복무를 마치고 지난 8월 KPGA선수권대회를 통해 복귀한 김대섭은 6개 대회에서 2승을 올리며 한층 물오른 기량을 보여주었다.김대섭은 지난달 16일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우승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 프로통산 7승째를 거뒀다. 김대섭은 올시즌 여섯 대회에만 출전하고도 KPGA 상금(3억9465만달러) 랭킹 2위로 올라섰다.

대회 둘쨋날 2위, 셋쨋날 공동 1위로 올라선 김대섭은 최종라운드에서 ‘장타자’ 김대현과 챔피언조로 맞대결을 펼쳤다. 김대섭은 그러나 5번홀까지 김대현을 3타차로 따돌리고 앞서기 시작했다. 1,2라운드 선두 강경남이 11번홀까지 4타를 줄이며 추격해왔으나 더이상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10번홀까지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며 선두를 지킨 김대섭은 나머지 8개홀을 파로 막으며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러프가 깊고 페어웨이는 좁으며 핀위치가 까다로웠던 이 대회에서 김대섭이 우승할 수 있었던 것은 발군의 쇼트게임과 노련한 게임 운영 덕분이었다. 김대섭은 시즌 드라이버샷 평균거리가 292.4야드로 김대현(298.5야드)에 비해 6야드 짧다. 그러나 리커버리율 56.9%에서 보듯 그린을 놓친 후 파를 잡는 기량이 뛰어났고, 홀당 퍼트수 1.8개에서 짐작하듯 그린플레이도 상위권이었다. 최종일 김대현과 맞대결에 대해서도 “장타력에 주눅들 나이가 아니지 않은가?”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김대섭은 나흘동안 12차례 맞이한 파5홀에서 5타를 줄였다. 김대현도 파5홀에서 5타를 줄여 김대섭과 같았다. 코스가 까다롭게 셋업되면 장타력이 무조건 유리하지 않다는 것을 그는 방증했다.

강경남은 유일하게 사흘동안 60타대 스코어를 내고도 3라운드 9번홀(파4)에서 뼈아픈 4퍼트 탓으로 첫 내셔널 타이틀 획득에 실패했다. 그는 이날 4타를 줄인 양용은(KB금융그룹)과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미국PGA투어프로 배상문(캘러웨이)은 최종일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치며 순위를 공동 11위로 끌어올렸다. 65타는 올해 대회 18홀 최소타수다.

커트를 통과한 67명 가운데 합계 언더파를 친 선수는 5명이었다. 10명의 중국선수 중 유일하게 4라운드를 마친 한 런은 공동 57위에 머물렀다.


한국오픈 주요선수 최종순위
                                          ※파: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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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선수           성적(1∼4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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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대섭            -5 279(72·68·70·69)
2 김대현            -3 281(71·73·66·71)
3 강경남            -2 282(68·69·77·68)
“ 양용은             ”      “ (73·70·72·67)
5 류현우            -1 283(75·69·73·66)
6 노승열          이븐 284(73·74·68·69)
7 이시카와 료   +1 285(75·72·69·69)
11 배상문          +4 288(79·72·72·65)
15 강욱순          +6 290(73·71·6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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