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이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공개한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은 2007년 11월 1일 민주평통 제 51차 상임위원회의 연설로 남북회담 준비 실무팀들에게 “가서 헌법 건드리지 말고 와라. NLL 그거 건드리지 말고 오라”고 지시를 내리고 “내 맘대로 자 대고 죽 긋고 내려오면, 제가 내려오기 전에 우리나라가 발칵 뒤집어질 것 아닌가? 내려오지도 못한다”며 NLL을 지키고자 한 확고한 의지를 밝히고 있는 내용이다.
박 의원은 회의에서“자유당으로부터 이어져온 새누리당의 DNA에는 5년마다 색깔과 북풍을 일으키는 특수한 인자가 있는 것 같다”며 포문을 열고, “‘존재하지 않는 정상회담 비밀 녹취록’ 이 아닌 ‘존재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록’을 가지고 국민 앞에 엄숙히 말씀드린다. 이보다 더 확실한 증거가 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박근혜 후보는 대통령이 되지 못한 자의 경박함으로 노무현 대통령이 느꼈을 영토수호에 대한 천근같은 책임을 가벼이 여기지 말 것을 엄중하게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새누리당은 더 이상 NLL을 대선 전략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새누리당이야말로 연평도에 포탄이 날아들게 만들고, ‘노크귀순’이라는 웃지 못할 사태를 초래할 정도로, 안보를 무너뜨린 안보무능 정권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