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국감> “남산3호터널 발암물질, 대기의 30배…서울시 대책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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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2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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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서울 남산3호터널 안에서 검출된 1급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의 농도가 일반 대기질의 30배에 이르지만 서울시가 신뢰할만한 기준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종훈 의원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시 터널 공기질 측정 결과’에 따르면 다핵방향족탄화수소(PAHs)의 벤조피렌(a) 평균농도가 남산3호터널의 경우 1㎥당 2009년 3.46ng, 2010년 2.20ng, 2011년 10.6ng으로 조사됐다.

작년 측정치는 일반대기질 PAHs 중 벤조피렌 평균농도인 1㎥당 0.35ng의 30배에 달하는 것이다. 벤조피렌의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는 1㎥당 0.087ng다.

홍지문터널에서는 1㎥당 2009년 1.53ng, 2010년 2.66ng, 2011년 0.93ng의 벤조피렌이 측정됐다.

이 의원은 “현재 터널 공기질과 관련된 법적 기준은 환기시설 설치시 적용되는 도로의 구조ㆍ시설 기준에 관한 규칙 42조에 명시된 ‘일산화탄소 100ppm 이하, 질소산화물 25ppm 이하’가 전부로, 제대로 된 기준조차 정해져 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는 “서울시 터널 내에서 교통체증이 발생할 때 유입되는 미세먼지와 유해물질로부터 운전자의 건강을 지키려면 터널 내 공기질에 대한 신뢰할만한 기준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PAHs의 경우 1급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포함돼 있어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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