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종훈 의원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시 터널 공기질 측정 결과’에 따르면 다핵방향족탄화수소(PAHs)의 벤조피렌(a) 평균농도가 남산3호터널의 경우 1㎥당 2009년 3.46ng, 2010년 2.20ng, 2011년 10.6ng으로 조사됐다.
작년 측정치는 일반대기질 PAHs 중 벤조피렌 평균농도인 1㎥당 0.35ng의 30배에 달하는 것이다. 벤조피렌의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는 1㎥당 0.087ng다.
홍지문터널에서는 1㎥당 2009년 1.53ng, 2010년 2.66ng, 2011년 0.93ng의 벤조피렌이 측정됐다.
이 의원은 “현재 터널 공기질과 관련된 법적 기준은 환기시설 설치시 적용되는 도로의 구조ㆍ시설 기준에 관한 규칙 42조에 명시된 ‘일산화탄소 100ppm 이하, 질소산화물 25ppm 이하’가 전부로, 제대로 된 기준조차 정해져 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는 “서울시 터널 내에서 교통체증이 발생할 때 유입되는 미세먼지와 유해물질로부터 운전자의 건강을 지키려면 터널 내 공기질에 대한 신뢰할만한 기준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PAHs의 경우 1급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포함돼 있어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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