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덕에 父 박원호 ‘주식부자’? 지분 전량 담보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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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2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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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가수 싸이의 인기로 싸이 아버지 박원호 씨가 2대 주주로 있는 디아이 주가가 급등했다. 이에 박 씨의 지분 가치는 200억원 넘게 뛰어 올랐지만 실상 박 씨의 디아이 지분 전량은 은행에 담보로 잡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거래소 및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디아이 주가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발매일(7월 15일) 기준으로 현재까지 460% 넘게 급등했다. 1600원대에 형성돼 있던 디아이 주가는 현재 9000원을 넘어섰다.


디아이 주가 급등에 박 씨의 지분 가치 역시 230억원을 넘어섰다. 현재 박 씨가 보유한 디아이 지분은 총 314만7492주로 전체 주식 가운데 10.03%에 해당한다. 7월 13일 종가 기준 박 씨의 지분가치는 약 50억5000만원에서 현재는 약 285억8000만원으로 무려 235억원이 증가했다.

디아이 주가가 급등했지만 박 씨의 지분 전량은 은행에 담보로 잡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씨는 지난 2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에 담보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월 29일 박 씨는 우리은행에 229만3892주를 차입 담보로 잡혔다. 이어 8월 29일에는 기업은행에 85만3600주를 담보로 제공했다. 박 씨가 은행에 잡힌 담보계약 주식은 총 314만7492주로 박 씨가 보유한 디아이 주식 전량이다.

디아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디아이는 지난 2분기 3억2000만원 상당의 영업손실을 냈고, 누적 기준으로 14억9000만원 상당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지분이 담보로 잡혀 있지 않은 디아이측의 다른 주주는 디아이 주가 급등과 맞물려 차익실현을 위한 주식 매도에 나섰다. 지난 17일 싸이 할머니로 알려진 이애숙 씨는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디아이 보유 지분 가운데 5378주를 1만3100원에 단주 장내 매도한다고 공시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 씨의 이번 주식 매도는 디아이 주가가 급락하기 전 최고가를 기록했던 15일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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