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국감> 주영순 "박원순 서울시장, 도철 기술본부장에 선거 인사 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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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2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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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준혁 기자=서울도시철도공사(도철)의 기술본부장 자리에 박원순 서울시장의 보궐선거 캠프에 참여했던 인사가 임명됐고, 임명위에 참여한 인사도 박 시장과 연계된 인사라는 지적이 나왔다.

도철의 기술본부장은 그동안 20년 이상 근무해왔던 기술자 위주로 임명됐지만 현재 도철 기술본부장은 실제 근무기간이 11년에 불과하며 임명추천위원회 위원들도 박 시장과 관련된 인사라는 것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주영순(새누리당) 의원은 23일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 질의자료에서 "지난 5월 도철 기술본부장으로 임명된 석치순 본부장은 자격이 부족하며, 기술본부장 추천위원회 위원 7명 중 4명이 박 시장 보궐선거 캠프 인사 또는 공개지지 인사"라고 지적했다.

주 의원에 따르면 석 본부장은 지난해 박 시장의 선거캠프(선거대책본부)에서 노동특별위원장을 맡아 박 시장의 당선에 기여한 인사며, 1999년 4월 19일부터 8일 지속된 서울지하철 파업의 주도혐의로 징역 1년6월의 실형 선고를 받았던 적이 있다.

또한 주 의원은 석 본부장이 비록 1984년 현 서울메트로의 전신인 서울지하철공사의 차량검수부에 입사했지만 1990년 불법파업 때문에 파면당했고, 1994년 4월 재입사했지만 다시 1999년 불법파업 주도혐의로 실형까지 받으며 실제 근무기간은 11년에 불과한 인물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주 의원은 이 인사 건이 '보은 성격'이 짙은 경우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더불어 주 의원은 석 본부장 임명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2012년 4월)에 시장 영향이 닿을 수 있는 일부 추천위원 자리는 보궐선거 캠프 인사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추천위원은 서울시 2명, 도시철도공사 2명, 서울시의회 3명 등 총 7명으로 짜인다.

당시 서울시 추천위원 2명 중 1명은 박 시장 캠프에 정책자문위원으로 참여한 손의영 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이고, 다른 1명은 민주노동당 전문위원과 심상정 의원 보좌관을 지낸 오건호 전 사회공공연구소 실장이다.

도시철도공사 추천위원 2명 중 1명은 손 교수와 함께 박 시장 캠프에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한 박동주 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이다. 서울시의회 추천위원 3명 중 1명은 박 시장의 후보시절 공개 지지를 선언한 박현석 변호사(법무법인 이래)다.

주 의원은 석 본부장 임명은 이들 추천위원 지원 때문에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주 의원은 "서울도시철도공사 기술본부장은 그간 통상 20년 이상의 근무경험을 갖춘 전문 기술자들이 임명돼 왔던 자리"라며 "아무리 시장 선거에 도움을 줬던 인사에 대한 배려차원이라 하더라도 서울시민의 생명을 책임져야할 기술본부장 자리에 석 본부장을 임명한 것은 매우 무책임하고 경솔한 행동"이라며 기술본부장직 재추천을 강하게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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