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국감> "대기업 드럭스토어, 편법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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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2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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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골목상권 장악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SSM 규제를 피해가는 편법 형태의 ‘드럭스토어’가 독버섯처럼 증가하고 있어 우려된다.‘드럭스토어’는 생필품과 약을 함께 파는 소매점이지만, 최근 약 대신 식음료와 생필품 판매 비중을 늘리면서 동네 슈퍼의 상권을 급속히 잠식하고 있다.

24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홍일표 의원(인천 남구갑)에 따르면 2007년 전국 점포수가 80여개에 불과하던 3대 드럭스토어(CJ올리브영, W스토어, GS왓슨스)는 올해 384개로 4.8배 늘어났다. 여기에 이마트 ‘분스’ 4개, 카페베네의 ‘디셈버투애니포’ 1개 매장이 출점해 총 매장수는 389개로 증가했다.

이 중 드럭스토어 대표주자인 CJ올리브영은 점포수가 2009년 71개에서 현재 223개로 급증했으며, W스토어는 26개에서 68개로, GS왓슨스는 63개에서 93개로 늘어났다.

이들의 매출 규모도 크게 늘었다. 4년 전 매출 규모가 860억원에 불과하던 드럭스토어는 작년 기준 3300억원으로 3.7배나 올랐다.

이들 회사의 목표치도 점차 확대돼 CJ올리브영은 올 연말까지 점포수를 400개로 늘리기로 했고, GS왓슨스는 80개 매장과 1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잡았다.

홍 의원은 “현재 드럭스토어의 운영현황을 보면 소형마트와 차이가 없고, 오히려 SSM규제를 받지 않는 편법으로 보인다”며 “급성장하고 있는 대기업계열의 드럭스토어 확대는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에 피해를 입힌다는 측면에서 SSM과 마찬가지로 규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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