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크리스토퍼 힐 만나 '한미동맹 강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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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2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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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26일 크리스토퍼 힐 전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만나 한미동맹을 강조하는 한편, 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구상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힐 차관보와 만나 “미국은 TV를 통하 토론이 판세를 좌우하는 것 같다. (미국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든 한미관계는 크게 변함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미국과의 관계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힐 전 차관보도 “예전에는 미국이 큰 형이고 한국은 동생 같은 존재로 인식이 됐으나 한국이 발전을 거듭해 선진국이 된 현재는 더 이상 그런 관계가 아니라 동등한 동반자적 관계라고 생각한다”며 “현재 한미동맹관계는 매우 튼튼하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한국에 계실 때) 대사님은 6자 회담을 통한 북핵 문제 해결에 큰 역할을 많이 하셨다”며 “9.19합의와 거기에 이은 2.13 합의가 이행되다가 중단되기는 했지만 그게 앞으로도 다시 6자 회담이 재개 되거나 북핵 문제를 협의 할 때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를 함께 한 문 후보 선대위 미래캠프의 남북경제위원회를 이끄는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전 통일부장관)은 “12월 19일 당선되면 9.19 베이징 공동성명에 복원, 부활을 선언하게 될 것이고 그 과정이 다시 활성화되는 데 한국 정부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6자 회담의 재개도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힌 뒤 “6자회담이 북핵문제를 해결하는데 굉장히 유용한 틀이었고 앞으로 북핵문제뿐만 아니라 동북아 문제를 서로 논의하는데도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는 다자 외교틀로서 유용했다”고 강조했다.

참여정부 시절 6자회담 미국 측 수석 대표였던 힐 전 차관보는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던 문 후보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힐 전 차관보는 6자회담이 중단된 데 아쉬움을 나타내고 “(6자회담은) 실패한 게 아니고 앞으로 (진전시켜) 가야 할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미국 정부도 내년에는 6자 회담을 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진행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회동에는 문 후보 선대위 미래캠프의 남북경제위원회를 이끄는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전 통일부장관)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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