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삼성家 세 골프장 ‘최고 경쟁’ 본격화

신세계 ‘트리니티’ 개장…에버랜드 ‘안양베네스트’ 리뉴얼 마무리 단계…CJ ‘해슬리 나인브릿지’는 대회유치에 공들여

신세계가 건설한 트리니티클럽 18번홀.  크로스 벙커가 위협적이다.                                              [트리니티클럽 홈페이지]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신세계에서 건설한 두 번째 골프장 트리니티클럽(경기 여주)이 지난 20일 ‘조용히’ 개장했다.

삼성에버랜드에서 리뉴얼중인 안양베네스트GC(경기 군포)도 마무리 단계다. 3년전 개장한 CJ그룹의 해슬리 나인브릿지(경기 여주)와 더불어 범삼성家 세 골프장의 ‘최고 경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트리니티클럽은 착공 때부터 ‘한국 최고의 회원제 골프장’을 지향한다고 알려져 관심을 끌었다. 이 골프장 관계자는 “회원 모집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법적으로만 개장했을 뿐 아직 널리 알릴 단계는 아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 골프장에서 라운드한 골퍼는 “벙커가 많고 전략과 재미를 동시에 갖춘 코스로 느껴졌다. 상당히 난도(難度)가 있어보였다. 몇몇 홀은 페어웨이를 향해 내려치기 때문에 시원시원한 느낌도 들었다.”고 전했다. 18홀인 이 골프장에는 80여개의 벙커가 있다. 골프장 홈페이지에는 ‘도전정신과 위압감·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코스’라고 소개했다.

 이 곳에서 라운드해본 또다른 골퍼는 "클럽하우스가 아니라 궁전에 갔다온 느낌이다.  '브루조아 골프장'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고객들을 VVIP나 칙사처럼 대접하더라. 그늘집 종사자들도 여느 골프장과는 달리 엄선해 뽑은 것같더라.  국산 중형차를 타고 갔는데 직원 서 너 명이 달라붙어 에스코트하는 바람에 좀 쑥스러웠다. 코스는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골프장 고위층은 “해슬리 나인브릿지보다 한 단계 고급으로 건설하고 완벽한 프라이빗 골프장으로 만들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어웨이 잔디는 해슬리 나인브릿지와 같은 벤트그래스다. 18개홀 티잉그라운드와 그린에는 해슬리 나인브릿지처럼 ‘서브에어시스템’(공기통풍장치)을 구축해 날씨와 관계없이 정상적인 그린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설계는 파지오家의 2세 톰 파지오Ⅱ가 맡았다.

이 골프장은 또 회원이 골프장에 도착해 라운드를 마치고 돌아갈 때까지 직원이 밀착해 호텔식 풀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티잉그라운드는 홀마다 여섯 개를 마련해 골퍼들이 원하는 곳에서 티샷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해슬리 나인브릿지(4개)나 안양베네스트GC(5개)보다 많다.

1월 리뉴얼을 시작한 안양베네스트GC는 다음달 20일께 새 코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전면적인 개조라기보다는 4∼5개홀만 고쳤다. 클럽하우스를 완전히 개축해야 하는 바람에 코스도 부분적으로 손 댄 것이다. 재개장은 내년 4월로 예정됐다.

1968년 개장한 안양베네스트GC는 1997년 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에게 리뉴얼 작업을 맡겼다. 그 때 잔디도 ‘안양 중지’로 바꿔 심었다. 이번이 두 번째 리뉴얼이다. 이 골프장은 연회원제로 운영됐다. 사회 지도층인사 120명 정도의 연회원들에게서 매년 입회비를 받아 골프장을 운영해왔다. 리뉴얼후에도 연회원제를 유지할 지 여부는 미지수다.

해슬리 나인브릿지는 두 차례 ‘CJ 인비테이셔널’을 개최해 코스에 대한 인증을 마쳤다. 겨울에도 티를 땅에 꽂을 수 있으며, 악천후에도 정상적인 그린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도 호평받고 있다. CJ는 여세를 몰아 2015년 한국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을 유치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범삼성家 세 골프장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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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해슬리나인브릿지      트리니티클럽      안양베네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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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경기 여주                    경기 여주             경기 군포
개장     2009.9.6                      2012.10.20            1968.6.16
설계      데이비드 데일            톰 파지오Ⅱ          미야자와 초우헤이,
                                                                        로버트 트렌트 존스 J
코스     18홀(7229야드)           18홀(7373야드)      18홀(7044야드)
티         4개                           6개                        5개
잔디    벤트그래스                 벤트그래스             안양중지
특징    공기통풍·                     공기통풍장치         연회원제
            온도조절장치
전략   프레지던츠컵 유치        한국 최고골프장      한국 최고골프장
자매골프장  제주나인브릿지     자유                      가평·안성·동래베네스트
모기업   CJ                             신세계                    삼성에버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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