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2011년 말 1422개사의 중견기업 중 제조업은 549개사로 전년대비 2.8% 상승에 그친 반면, 비제조업은 873개사로 15.3% 증가했다.
제조업의 경우 식음료(12.1%), 화학제품(15.8%), 종이·인쇄업(31.3%) 등에서 크게 증가한 반면, 비금속광물(-13.2%)과 전자부품(-6.0%)업은 감소했다. 이에 비해 비제조업은 도소매, 출판·통신·정보서비스업이 주로 분포됐으며 부동산·임대,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평균매출액에서도 제조업과 비제조업 간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중견기업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373조원으로 전년대비 6.6% 상승했다. 그러나 평균 매출액은 2706억원으로 전년(2763억원)보다 2.1%포인트, 영업이익률은 5.24%로 0.8%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의 평균매출이 3.5% 증가했지만 비제조업은 5.4%가 줄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지경부 관계자는 “매출액이 5000억~1조원 미만 기업의 경우 평균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다”며 “업종상으로 봤을때 제조업이 비제조업에 비해 매출이 큰 분야”라고 설명했다. 그는 “2011년 매출액 기준 1000억원 미만은 605~700개(15.7%), 1000억~2000억원 미만은 208~225개(8.2%), 3000억~5000억원 미만은 154~164개(6.5%)가 각각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중견기업 지난해 총 수출은 603억3000만 달러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증가세를 지속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와 유로존 재정위기 등으로 제조업의 수출액은 2010년 583억2000만 달러에서 2011년에는 561억9000만 달러로 3.7%가 감소했다.
특히 중견기업의 평균 수출액은 제조업 1341억원, 비제조업 207억원으로 제조업의 평균매출은 3.5% 증가했지만 비제조업은 5.4%가 줄었다.
황수성 지경부 중견기업정책과장은 “중견기업의 수출부진에는 글로벌 재정위기 여파 등 다양한 요인이 있다”면서 “제조업은 금융위기 이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비제조업은 변동폭이 심하다”고 분석했다.
중견기업 R&D(연구개발) 집약도에 있어 제조업은 1.52%에서 1.64%로 상승한 반면, 제조업은 1.30%로 전년 1.37%보다 다소 감소했다. 아울러 평균 영업이익률에서도 제조업과(4.67%) 비제조업(6.60%) 간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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