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보험연구원 박선영 연구위원과 이혜은 연구원이 공동 발표한 보고서 ‘국내 생보사의 부동산 투자 현황과 시사점’에 따르면 우리나라 생보사의 부동산 투자는 운용자산 대비 3.60% 수준으로 보수적 차원에 머물러 있다.
부동산 투자이익률 역시 유가증권이나 대출채권 수익률 보다 낮은 3.5%로 오피스시장 평균 수익률 6.97%를 밑돌고 있다.
보험사별로는 그룹 계열사를 거느린 대형 생보사에 비해 중소형 보험사의 부동산 투자이익률 변동 폭이 컸다.
생보사들이 이 같은 시장 평균치 보다 낮은 부동산 투자 이익률을 기록한 것은 부동산 고유의 개념과 특성 때문이다.
박 연구위원은 “투자용 부동산과 영업용 부동산이 혼재돼 투자이익률의 개념이 희석됐으며, 시가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자본수익률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동성이 떨어지고, 가치의 변동성이 큰 부동산의 특성상 자본위험 분류 시 채권 보다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공격적 투자 보다는 보수적 투자전략에 머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보사들이 대체 투자처 발굴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전문적 투자접근법과 금융당국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박 연구위원은 “위험, 수익군별로 핵심(Core), 가치성장(Value-added), 기회(Opportunistic) 자산 등으로 부동산을 세분화하고, 이에 따라 선별적이고 전문적인 투자접근법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동산 투자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해외 투자의 장애물로 지적되고 있는 부동산 투자 자회사 설립 승인절차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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