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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4세 골퍼, 마스터스 역사 새로 썼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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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0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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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亞·太 아마대회 완벽 우승…내년 마스터스 최연소 출전…국가대표 이수민은 6위

내년 마스터스에 역대 최연소로 출전하게 된 중국의 14세 골퍼 관텐랑.          [아시아태평양골프연맹]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세계 골프의 ‘변방’이었던 중국이 ‘중심’으로 진입하고 있다.

올해 중국 여자골퍼 펑샨샨이 미국LPGA투어에서, 남자골퍼 우아슌이 일본골프투어(JGTO)에서 첫 승을 거둔데 이어 14세 소년 관텐랑(關天郞)이 마스터스에 역대 최연소 출전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관텐랑은 4일 태국 촌부리의 아마타 스프링CC(파72)에서 끝난 제4회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4라운드합계 15언더파 273타(66·64·72·71)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관텐랑은 이로써 만 14세6개월의 나이로 내년 마스터스에 출전한다. 마스터스 사상 최연소 출전선수가 된다. 종전 최연소 출전기록은 2010년 마테오 마나세로(이탈리아)가 세운 16세였다.

이 대회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아마추어 골퍼 육성을 위해 아시아·태평양골프연맹, 마스터스 골프토너먼트, 영국왕립골프협회가 공동으로 마련했다. 삼성전자, 롤렉스, AT&T, 바클레이즈, 엑손모빌, 취리히 파이낸셜서비스그룹, IBM 등 세계적 기업들이 후원한다.

특히 우승자에게는 이듬해 마스터스 출전권을 부여하고 1,2위에게는 내년 브리티시오픈 최종예선전 출전자격을 준다. 1회 대회에서는 한국의 한창원이, 2·3회 대회에서는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가 우승해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를 밟았다.

1998년 10월생으로 만 14세1개월인 관텐랑은 지난해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월드주니어골프챔피언십 11∼12세 부문에서 월등한 기량으로 우승한 ‘꿈나무’다. 지난 4월 중국에서 열린 볼보차이나오픈에는 유러피언투어 사상 최연소(13세173일) 출전기록을 세웠으나 커트통과에는 실패했다.

이 대회에는 한국 일본 호주 대만 등 역내 36개국에서 119명의 내로라하는 아마추어들이 출전했다. 아시아선수로는 최고랭킹인 마쓰야마(세계랭킹 7위), 그 다음 랭킹인 대만의 판쳉충(12위), 그리고 아시아 정상인 한국선수 6명 등 지역의 강자들이 총출전했다.

키 170여㎝, 몸무게 57㎏의 호리호리한 체격에, 드라이버샷 평균거리는 250야드로 짧은 편인 관텐랑은 첫날부터 선두에 나서며 주목받았다. 첫날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6타를 친 그는 둘쨋날엔 버디 9개와 보기 1개로 64타를 기록하며 2위와 간격을 5타차로 벌렸다. 3라운드에서는 이븐파로 주춤했으나, 2위 올리버 고스(호주)에게 2타 앞선 단독 1위였다.

골프선수라면 누구나 출전꿈을 갖고 있는 마스터스 출전권이 걸린 대회여서 선수들은 긴장감속에 최종라운드에 임했다. ‘장타자’ 고스 등과 함께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한 관텐랑도 대회 1,2라운드와 달리 좀처럼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전반을 이븐파(버디2 보기2)로 마치면서 그는 추격자들에게 3∼4타 앞선채 숨막히는 후반에 접어들었다. 판쳉충이 3타차, 이수민(중앙대)과 고스가 4타차로 쫓아왔다.

후반 초반 판쳉충이 4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16번홀에서는 관텐랑이 보기를 하며서 판쳉충에게 1타차로 쫓겼다. 마지막 두 홀을 남기고 박빙의 1타차 승부가 중화권 선수 두 명사이에 펼쳐졌다. 판쳉충이 먼저 두 홀을 파로 막고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홀아웃했다. 마지막 조의 관텐랑도 나이답지 않은 침착함으로 두 홀을 파로 마무리하면서 살얼음같았던 승부는 판가름났다.

관텐랑은 4라운드 후반에 1타차 접근을 허용했으나 첫날부터 단 한 차례도 선두를 뺏기지 않았다. ‘와이어(wire)-투-와이어’ 우승이었다. 관텐랑은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것은 모든 선수의 꿈이다. 역대 최연소로, 중국 아마추어로 최초로 마스터스에 나간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말했다.

잭 니클로스는 연초 “10년안에 세계골프랭킹 ‘톱10’에 중국선수 5명이 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 말에 화답하듯 펑샨샨은 지난 6월 중국선수로는 처음으로 미LPGA투어에서 우승했다. 그것도 메이저대회(웨그먼스 LPGA챔피언십)였다. 또 우아슌은 중국 남자골퍼로는 최초로 지난 9월 JGTO(도신 골프토너먼트)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중국은 장리안웨이, 량웬총, 우아슌, 장신준(이상 남자), 펑샨샨, 리윙예(이상 여자) 등이 이름이 알려진 프로다. 그러나 10∼20대 아마추어나 프로골퍼 수는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 상태라면 중국골프는 4년 후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메달경쟁의 변수가 될 듯하다.

올해 ‘허정구배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이수민은 합계 8언더파 280타로 6위를 차지했다. 고스는 3위, 마쓰야마는 4위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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