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 가구 등 소형 주택 수요가 늘어나면서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장점을 갖춘 ‘초소형 아파트’ 또는 ‘싱글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초소형·싱글 아파트는 말 그대로 규모는 작지만 투룸 이상의 구조를 갖춘 소형 주택을 의미한다. 기존 원룸 형태는 1인 가구를 수용할 수는 있지만 2인 가구가 생활하기에는 다소 불편한 형태다.
임차 수요가 많은 편인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신혼부부뿐 아니라 대학생들도 돈을 모아 함께 집을 구하는 경우가 늘면서 원룸보다는 투룸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원룸 형태 공급 위주여서 투룸 이상 주택은 크게 오른 가격에도 나오는 대로 바로 계약이 이뤄진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건설업계에서는 소형 주택의 효율성을 갖춘 동시에 생활에 불편하지도 않은 초소형 아파트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수건설은 서울 성북구 돈암동에서 ‘돈암 브라운스톤Ⅱ’를 분양 중이다. 총 344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39~84㎡형으로 이뤄졌다. 전용 39㎡(옛 17평형)은 서울에서 공급하는 지역주택조합아파트에서 처음 선보이는 소형 면적이다.
계룡건설은 지하철 2·5호선 영등포구청역 인근에서 ‘계룡리슈빌’ 아파트를 분양한다. 전체 441가구 중 전용 38~47㎡ 292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서울 구로구 가산디지털단지역 인근에서는 문영종합개발이‘비즈트위트 바이올렛’ 오피스텔 240실과 싱글아파트 299가구를 선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싱글아파트는 전용 12.19㎡부터 총 9개 타입으로 구성된다.
비즈트위트 바이올렛 분양 관계자는 “싱글 아파트란 개념을 도입해 2인 가구가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상품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한국토지신탁이 경기도 광교신도시에서 분양 중인 ‘광교 코아루S’는 전용 24~43㎡ 250실로 이뤄졌다. 이 중 전용 43㎡는 싱글족이 선호하는 원룸과 소형 아파트 개념을 도입한 2인 이상 거주용 투룸을 혼합 배치했다.
중랑구 면목동 7호선 면목역 인근에는 소형아파트와 오피스텔 복합단지인 ‘중랑 지웰 에스테이트’가 분양 중이다. 전용 13.18~18.12㎡ 소형아파트 157가구와 계약면적 38.02~48.55㎡ 오피스텔 66실로 구성된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2~3인 가구가 거주할 수 있는 주택 공급이 많지 않아 이들을 대상으로 한 임대사업도 인기를 끌 것”이라며 “입지는 물론 가격 등도 꼼꼼히 따져본 뒤 적정 임대 수익률이 나올 수 있다고 판단된다면 투자를 고려하는 것도 괜찮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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