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이례적 日 선박 발주…LPG운반석 1척 수주

일본 JX일광일석시핑사와 LPG 운반선 1척.. 4.9천만불 계약

현대미포조선 최원길 사장(왼쪽)이 최근 울산 본사에서 일본 JX일광일석쉬핑사의 나오아키 츠치야회장과 3만 5천㎥급 LPG 운반선 1척에 대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현대미포조선)

아주경제 이덕형 기자=중형선박 부문 세계 1위 조선업체인 현대미포조선이 이례적으로 일본에서 선박 발주를 받았다.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울산 본사에서 일본 JX일광일석시핑사로부터 총 4천9백만불 규모의 3만5천㎥(입방미터)급 LPG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일본 JX일광일석시핑사는 일본 최대 석유회사인 JX일광일석에너지(구, 일본석유)사의 해운부문 자회사로, 일본 내 조선소가 아닌 해외 조선소에 선박을 발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수주한 LPG선은 길이 174m, 폭 28m, 높이 18m로 오는 2014년 7월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며 고효율 엔진을 장착하고 연료절감및 친환경 선박을 건조한다.

설계단계부터 파도의 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개선된 선형을 적용하고 선미(船尾)에 물의 흐름을 최적화 시켜주는 특수 구조물을 설치해 선박의 효율성을 높였다.

이에 앞서 현대미포조선이 지난 7월 업계 최초로 전자제어식 엔진 장착 등 친환경 설계를 적용해 스콜피오 탱커사에 인도한 5만톤급 PC선 ‘STI 엠버’는 기존 선박보다 무려 30% 이상의 연비 향상을 효과를 거두었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유가 급등으로 친환경 선박에 대한 교체수요가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동안 쌓아온 기술로 친환경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미포조선은 올 들어 최근까지 해양작업지원선 및 중소형 특수선 분야를 중심으로 41척, 19억불을 수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