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文측, 단일화 회동 비난한 새누리에 반격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측은 6일 새누리당이 두 후보의 단일화 회동을 두고 비난한 것에 대해 공동으로 반격하고 나섰다.

문 후보 측 박광온 대변인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새누리당이 오로지 권력만 잡겠다며 야권단일화를 비난하는 것은 국민을 향해 욕을 하는 것과 다름없다”면서 “단일화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야권단일화에 대한 새누리당의 비판과 비난은 충분히 예상했던 일이다. 하지만 거대한 강물과도 같은 단일화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큰 강물이 흐를 때는 물방울이 튀기도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측 송호창 선대위원장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진정성 있는 모습을 한번도 보여주지 못한 사람들 눈에는 어제 보여줬던 두 분의 단일화 제안과 그걸 받아들이는 것이 이해하기가 쉽진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회동이 어떤 과정에서 이뤄졌고 왜 이렇게 어려운 과정을 택하면서 정치 개혁을 이루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려고 하는지 조금만 진정성 있게 본다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새누리당 새누리당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쇼는 국가와 국민에 대한 3대 범죄”라며 “후보 단일화 쇼로 국민의 후보검증 시간 총 185일 중 88%를 앗아간 것이 그 첫번째”라고 비난했다.

서병수 사무총장도 두 후보의 단일화 회동에 대해 “문 후보의 ‘구걸 정치’와 안 후보의 ‘타이밍 정치’가 결합한 꼼수 정치”라며 “경쟁력 있는 후보 한명 이겨보겠다고 경쟁력 없는 후보 모여서 권력 나눠먹는 야합정치를 국민들이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