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엠넷 '슈퍼스타K' 톱4 로이킴 "경쟁심은 누구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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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0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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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킴. 엠넷제공
아주경제 황인성 기자= 온 국민을 뜨겁게 달궜던 엠넷 '슈퍼스타K' 시즌4가 결승점을 향해 달려 가고 있다. 이 중 가장 주목을 받았던 사람은 음악과 학업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로이킴이다. 현재 만 19살인 로이킴은 무대에서만큼은 10년차 가수처럼 안정된 무대를 선보여 실제 나이를 안 사람들은 깜짝 놀라곤 한다. '톱4'에 오른 그는 겸손한 태도를 보였지만 우승에 대해서는 "여기까지 오니 욕심이 난다"며 솔직한 감정을 드러냈다.

예상보다 키가 작은 로이킴은 평균보다는 크다고 당당히 말했지만 실제 키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겠다"고 말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번 엠넷 '슈퍼스타K4'는 이례적으로 남자만 올라왔다. 특히 남자끼리 숙소생활을 해서인지 초반 인터뷰에서는 군대식 말투를 써 눈길을 끌었다.

"주변에서 정준영 형과 비슷한 나이라고 생각하시는데, 올해 만 19살이에요. 무대에서 노래하는 모습이 나이가 들어보여 그런가봐요. 말투가 딱딱한 것은, 남자끼리 생활하다보니 이렇게 됐다."

로이킴은 방송 초반부터 주목을 받았다. 씨엔블루 정용화를 닮은 외모와 외국 명문대를 다닌 학벌 그리고 노래까지 잘해 삼박자를 모두 갖춘 인물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 주 '슈퍼스타K4'에서 로이킴은 '서울의 달'을 불렀다. 이제까지와 달리 한결 차분해진 그의 노래에 시청자들은 환호했다. '슈퍼스타K4'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본인도 지금까지 가장 집중했던 무대가 바로 '서울의 달' 무대였다고 털어놨다.

"지금까지 가장 집중해서 선 무대가 바로 '서울의 달'인 것 같아요. 매 무대에 설 때마다 떨렸지만, 그날 무대는 전혀 떨리지 않았어요. 객석에 아버지가 계셔서 그런지 마치 가족을 위한 디너쇼처럼 느껴져 편했어요. 그래서 좋은 결과를 낸 것 같습니다."

가장 긴장된 무대가 편했던 것은 바로 아버지 덕분이었다. 음악을 한다고 했을 때 반대가 심했던 아버지는 로이킴의 무대에서 말없이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렸다. 이는 아들을 자랑스럽다는 무언의 표시였다. 그 말 없는 응원은 로이킴에게 큰 힘이 됐다.

"음악할 때 아버지께서 반대를 하셨어요. 그런데 당일 무대에서 아버지께서 손가락이 굳은 것처럼 제 무대가 끝날 때까지 그렇게 엄지손가락을 세우고 계시는데 정말 큰 힘이 됐죠. 아쉬운 건 무대가 끝나고 말도 제대로 나누지 못했다는 거에요. 숙소에 전화기도 인터넷도 없어서 아버지와 통화한지가 2달이 넘었답니다."

'서울의 달' 무대가 끝나고 이승철 심사위원은 로이킴에게 '싸움닭' 같다고 평가했다. 곱상한 외모지만 가슴 속에 다른 경쟁자와 겨뤄 자신을 입증하려는 본능이 꿈틀되고 있는 걸 간파했기 때문이다. 로이킴도 그런 자신의 모습을 어느 정도 인정했다.

"솔직히 오디션 프로그램에 경쟁심 없이 나오는 참가자들은 없을 겁니다. 내색하고 있지 않을 뿐이죠. 저도 마찬가지에요. 톱4까지 올라오니 우승에 욕심이 생기네요. 다른 참가자들도 마찬가지 일 거에요. 이승철 심사위원께서도 그런 의미에서 저한테 '싸움닭'이라고 이야기하신 것 같아요."

'슈퍼스타K4'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바로 정든 동료를 떠나보내는 것이다. 비록 경쟁자였지만, 그건 무대에서만 일뿐 함께 생활하며 정든 동료를 떠나보내는 것은 가장 큰 괴로움이었다. 그건 로이킴도 마찬가지였다.

"사람에게 정이란게 있어 탈락자를 떠나 보낼 때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지금은 익숙해졌지만, 초반엔 가장 힘들었어요. 보컬 그룹 볼륨 누나들은 참 친했고 강력한 우승후보라고 생각했었는데, 초반에 탈락해서 아쉬었어요"

지금까지 불렀던 곡 중에 가장 힘든 곡은 바로 '슈퍼위크'때 정준영과 함께 부른 '먼지가 되어'였다. 빡빡한 스케줄에 3일 동안 세 시간도 자지 못하는 상태에서 준비했다. 마지막 라이벌 미션이었고 록밴드에서 활동했던 정준영에게 유리한 곡이었다. 그래서 로이킴은 준비하면서 고민도 많았다. 자신감이 떨어진채 무대에 올라갔지만, 로이킴은 정준영과 다른 매력을 선보이는데 성공했다.

"당시 너무 힘들었어요. 잠도 거의 자지 못했고, 노래는 포크락으로 편곡해 준영이 형이 절대적으로 유리했죠. 마지막에 준영이 형이 거친 고음을 선보였을 때는 거의 정신이 아찔해질 정도였어요. 저는 이리 저리 생각하다가 가성으로 끝냈죠. 마지막 라이벌 미션이었는데 제 안에 그런 승부욕이 있었는지 깜짝 놀랐어요."

곱상한 외모의 승부사 로이킴이 최종 우승자가 될지 안될지는 시청자 손에 달렸다. 분명한 것은 로이킴은 무대체질이란 점이다. 무대에만 올라가면 전율이 일어난다고 한다. 분명한 것은 가요계는 로이킴이란 걸출한 재목을 얻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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