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폴리머는 식물성 유기물질로 만들어 친환경적인 플라스틱 소재다. 최근 국내 화학기업들이 이러한 바이오폴리머 생산에 적극 가세하는 추세다. 그 중 호남석유화학은 상대적으로 출발이 늦었음에도 이미 상업생산에 들어가 팹시콜라 등 주요 고객사와 거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6일 호남석유화학 관계자는 “바이오PET를 지난 9월부터 생산·판매하고 있다”며 “팹시콜라의 작은 페트병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한 “팹시콜라 페트병 원료 중 30% 정도가 바이오PET”라며 “팹시콜라가 향후 이 함량을 늘려나갈 계획이고, 팹시콜라가 사용하는 만큼 다른 음료회사들도 바이오PET를 사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호남석유화학은 일본 도요타통상과 협력해 바이오PET를 생산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페트병 등 포장용기에 쓰이는 PET는 석유화학 원료로 만드는 반면, 호남석유화학이 만드는 바이오PET는 주원료를 사탕수수에서 추출한다. 도요타통상이 사탕수수를 정제해 원료를 만들어 호남석유화학에 3년간 공급하기로 계약돼 있다.
호남석유화학은 여수 2단지에 바이오PET 생산설비를 확보했다. 회사 관계자는 “연산 7~8만t 규모를 도요타통상을 통해 수출하고 1만t 정도를 국내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바이오폴리머 사업에는 호남석유화학 외에 휴비스, 웅진케미칼, SK케미칼 등이 진출해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