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청에 근무하는 김영길 씨가 “봄날에 다시 걷다”라는 첫 시집을 냈다.
올해 공로연수에 들어간 그는 명지대학교 예술대학원에 입학해 문예창작을 전공하는 만학도의 길을 걷고 있다.
지난 1978년 공직에 입문해 34년 동안 농촌지도직공무원으로 봉직하면서 과학영농기술 지도에 앞장섰으며, 농업인상담실장으로서 개별농가의 소득향상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재직기간 동안 파주시공직자문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파주문인협회 부회장으로 지역사회 문화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명지대학교 문예창작과 김석환 교수는 김영길 씨의 시집 “봄날에 다시 걷다” 의 작품해설에서 “김 시인은 섬마을 농가에서 태어나 자연과 더불어 지내면서 그 곳에 깃든 강인한 생명력과 자연의 순환 질서를 온몸으로 익히며 자란 과정을 시로서 형상화 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또한 “고향을 떠나와 공직자로 생활하는 동안 자연으로부터 몸으로 익힌 순리에 거스르지 않고 지내려한 삶의 내용을 섬세한 언어의 그물로 보여준다.”라고 평했다.
예순의 나이에 첫 시집을 낸 김영길 씨는 “처음 국가공무원 면접 때 공무원은 국민의 본이 되어야 한다고 했던 말이 나의 모토가 되었다”며 “공직의 마무리를 시집으로 하게 된 것과 만학도로서의 새로운 도전도 그러한 연장선”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