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태평로 서울광장에서 열린 ‘전국 수산인 한마음 전진 대회’에 세 후보가 나란히 참석한 것.
특히 이날 만남은 문재인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논의를 위한 첫 단독 회동을 앞두고 잇었고, 박 후보는 두 후보의 단일화 이슈 속에서 정책행보를 고수하며 국면전환에 힘쓰고 있는 상황이어서 여론의 관심이 더욱 집중됐다.
세 후보가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달 13일과 29일 각각 열린 ‘과학기술나눔마라톤축제’와 ‘골목상권살리기운동 전국대표자대회’ 이후 세 번째다.
이날 세 후보는 나란히 해양수산부를 부활시키겠다며 수산인들의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박 후보는“우리 수산업을 확 바꾸기 위해 수산업과 해양업을 전담할 해양수산부를 부활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의 정책 초점이 수산업의 효율성과 이윤추구에 있었다면 이제는 수산인의 삶과 생활개선에 맞춰져야 한다”면서 “여러분이 땀흘린 만큼 보상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함께 △지정학적 이점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수산물 가공수출산업 육성 △수산시설 현대화와 천재지변시 신속한 피해복구를 위한 법규 정비 △재해보상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수산재해보험 확대 △수산업을 관광ㆍ레저ㆍ스포츠 등으로 확대해 경쟁력있는 미래산업으로 육성 △어촌을 수산물의 생산, 가공, 유통의 기반이 되도록 만들어 소득을 증대시키고 복지와 생활환경 개선 등 6가지의 수산 분야에 대한 공약을 제시했다.
문 후보는 남북공동어로를 만들어 새로운 어장을 확보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남북공동어로를 통해 새로운 어장을 확보할 것”이라며 “동해의 북측 공해와 NLL(서해 북방 한계선) 일대에 남북 공동어로 구역을 설정, NLL은 지키고 우리 어민들의 조업구역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어 “수산업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체결은 신중에 신중을 기하겠다”며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 근절, 중국산 수산물에 대한 위생검역 강화 등 중국과의 협상에 수산인들의 뜻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해양수산부 부활을 공약하며 “미래 경쟁력인 해양·수산자원은 물론 관련 산업과 영해 문제까지 총괄하는 강력한 부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해양수산부를 폐지한 현 정부에 대해 비판하며 “수산과 어업, 해양 분야의 종합적이고 융합적인 행정을 펼치는 전문적인 정부기관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FTA(자유무역협정)로 심려가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저는 지금 펼쳐지는 FTA 피해 대책의 좋은 점, 나쁜 점을 수산인들과 함께 꼼꼼히 점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안 후보는 “한중 FTA 때문에 크게 염려하시는 것 잘 알고 있다”면서 “진행 중인 한중 FTA 협상을 식량 안보, 식량 주권을 지키는 차원에서 진행하겠다. 수산물 자급률 78%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중국과 협상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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