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스윙 추구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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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0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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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교습가 美 플릭 타계…니클로스·레이먼·강지민 등 가르쳐…“골프는 플레이하는 것”

짐 플릭은 스윙리듬과 풋워크에 대한 감을 잡으려면 볼 여섯 개를 연속으로 쳐보라고 조언했다. [골프다이제스트]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명교습가로 이름을 떨쳤던 짐 플릭(미국)이 지난 5일(현지시간) 타계했다. 향년 82세.

플릭은 잭 니클로스, 톰 레이먼, 강지민 등 내로라하는 프로골퍼 뿐 아니라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도 자상하게 골프를 가르쳤다. 말년에는 주니어골프 육성에 정열을 쏟아 많은 유망주들을 길러냈다. 1988년에는 ‘올해의 교습가’로 선정됐고, 2002년에는 ‘명예의 전당’(교습가 부문) 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래서 그런지, 그에게는 ‘선생을 가르치는 선생’ ‘전설적 교습가’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그는 골프에서 기본을 중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스윙의 리듬이나 템포 등을 특히 강조했다. 그는 1990년 니클로스를 처음 만났고 최근까지도 시즌초마다 ‘20세기 최고의 골퍼’에게 기본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었다.

그런가하면 아마추어들에게는 골프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플레이하는데 목적을 두라고 권장했다. 그는 최근 “많은 골퍼들이 완벽한 스윙을 찾는다. 골프는 과학이 아니라, 신체 동작을 바탕으로 하는 ‘아트’(art)다. 기계적이고 로보트같은 스윙을 추구하는 것이 가장 나쁘다”고 일갈했다.

사진은 그가 스윙 리듬과 그에 걸맞은 다리동작을 찾기 위해 권하는 연습방법이다. 스윙, 특히 다운스윙에서 하체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가 없다. 그는 상체와 클럽이 발과 다리의 도움을 얻어 효과적인 스윙리듬을 창출해내는 방법으로 나란히 티업된 볼 여섯 개를 연속으로 쳐보라고 말한다. 이렇게 하면 적절한 스윙 리듬과 풋워크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의 타계소식을 듣고 니클로스는 “내 골프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분이었다. 그는 좋은 선생이었고, 좋은 인간이었으며, 좋은 친구였다.”며 안타까워했다. 지난주 미국PGA 챔피언스투어 찰스슈왑컵에서 우승한 레이먼은 “선생은 내 잠재력과 자신감을 계발해 나를 특별한 선수로 만들었다.”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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