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개발연구원 이양주 선임연구위원은 '산지활용의 지혜'연구에서, 개발 혹은 보전의 이분법적 논리에서 벗어나 활용 방식의 폭을 확대한다면 현재 산림 가치에 부가적인 편익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경기도 산림면적은 최근 10년 간 전체 3.0%에 해당하는 15,998헥타르가 줄었다. 특히 산림이 부족한 산지가 더 많이 전용됐는데, 오산시와 화성시가 2000년 대비 2005년 산림면적이 10%이상 급감했다.
뼈대를 이루는 주요 산줄기마저 훼손된 곳이 많다. 파주 운정, 양주 고읍 택지개발지구는 한북정맥 능선을 개발해 산줄기 훼손 뿐 아니라 물줄기까지 변경됐다. 도시와 산림을 잇는 산기슭은 관리의 사각지대로 방치돼왔다. 경관 부조화, 불법 시설물과 경작, 쓰레기 방치, 광도한 옹벽 등 문제의 온상이 된 것이다.
이에 대해,핵심 산줄기를 보호 및 복원하고 강줄기와 함께 통합 관리하는 '강산(江山)벨트'를 제안했다. 주요 산맥을 중심 뼈대로 하는 유역권별 특성을 분석해 수도권 강산벨트를 구축한다면 도시 및 도로계획 개발사업 수립 시 바탕자료로 활용 가능하다.
도시와 산지를 연결하는 산기슭을 경관과 생태를 고려해 주거지, 레저공간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농지보다 산기슭을 삶터로 개발해 국토활용가치를 제고하고 숲 속의 여유 공간에 캠핑장을 한 개씩 넣는 등 산지를 지혜롭게 활용하자는 것이다.
이양주 연구위원은 “중앙정부와 경기도, 산림조합, 관련 협회, 연구단체, 시민단체, 학계와 행정 유경험자 간 거버넌스를 구축해, 다양한 이해 당사자들의 협력적 참여가 중요하다”며 “ 자연환경훼손 부담금을 도내 훼손지역에 재투자해 지역의 생태주권 확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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