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국내 주요 대형마트 3사는 일제히 반값 배추를 선보였다.
이마트는 전남 영광과 전북 고창에서 계약 재배한 김장용 배추를 포기당 1200원에 예약 판매한다.
이는 도매가격보다 50%가량 저렴한 수준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실제 6일 기준 서울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2570원이다.
이마트 측은 사전 계약과 유통구조 축소를 통해 가격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농가·산지수집상·도매시장·중간상인·소매상 등 기존 5단계 유통구조를, 농가·이마트 후레쉬센터 2단계로 줄였다.
롯데마트 역시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김장배추를 포기당 1200원에 예약을 받는다. 예약된 배추는 오는 26~30일 사이 수령 가능하다. 같은 기간 고춧가루도 예약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이달 8일부터 내달 5일까지 김장용 배추를 포기당 1650원에 판매한다. 이는 전국 평균 소매가보다 47%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실제 지난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가격정보 기준 전국 평균 소매가는 통당 3134원이다.
홈플러스 측은 6개월 전부터 새로운 산지를 개발하고 대규모 물량 사전 계약재배를 통해 유통비용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자체 마진을 최소화했다고 덧붙였다.
김경원 홈플러스 채소팀 바이어는 "충남 서산, 아산은 날씨가 따뜻하며 급수시설이 타 지역에 비해 뛰어나기 때문에 배추 재배에 적합하다"며 "산과 바다가 인접해 해풍이 풍부해 달고 속이 꽉 찬 배추를 공급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최근 핵가족, 1인 가구 증가로 온라인을 통해 김장을 준비하는 가구가 늘고 있는 추세다. 이에 각 온라인쇼핑몰도 일제히 김장행사에 돌입했다.
11번가는 오는 11일까지 절임배추 12종을 비롯해 150여가지 김장 재료를 최대 50% 할인 판매할 계획이다.
인터파크는 이달 말까지 '김장 김치 준비전'을 진행, 절임배추·포기배추·고추가루·김장양념·생굴 등 김장재료를 최대 45% 저렴하게 선보인다.
G마켓은 이달 25일까지, 옥션은 내달 11일까지 김장행사를 실시한다.
김종대 인터파크INT 신선식품 팀장은 "작년에 비해 배추와 무의 재배면적이 줄고, 태풍으로 파종 시기가 늦어져 김장 비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온라인몰에는 산지 직송으로 중간 유통을 생략, 알뜰한 가격으로 김장 상품을 구매할 수 있어 김장 상품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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