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금세탁 연루 은행 단속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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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0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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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호남 기자= 미국 내 거대 은행들이 최근 자금세탁방지법을 위반하는 사례가 잦아지면서 금융당국의 조사강도와 이에 따른 형벌이 엄격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 정부는 HSBC, 씨티그룹, 스탠다드차타드 등 거대 은행들이 마약밀매와 테러, 불법 금융정보 유출과 관련한 최소 수백만달러의 자금거래를 허용하고 이를 불법으로 세탁한 혐의를 문제삼고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은행들의 변호사들은 금융당국의 조사가 없었던 적은 없었으나 이번만큼 강도 높은 수준은 아니었다며 불만을 토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의회가 지금까지 안일한 태도를 취한 것이라며 당국의 조사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단 한번도 금융사들의 불법 자금세탁에 관심을 갖지 않았으며, 이는 5년전 금융위기와도 관련이 있다고 극단적인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프로몬터리 파이낸셜 그룹의 마이클 도슨 상무이사는 “5년전과 비교했을 때 자금세탁방지법에 대한 당국의 제재 및 조사강도와 사법부의 집행수준이 강화된 건 사실”이라며“자금세탁방지법 위반에 대한 벌금도 5년 전보다 최소 10배 이상 높아졌다”고 말했다.

사법부는 지난 2010년 콜롬비아와 멕시코의 마약거래에 연루된 자금거래를 허용, 돈세탁 한 혐의로 미국 은행 와코비아에 역대 최고 벌금형인 1억1000만달러(약1190억원)를 내린 적이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은행 HSBC이 불법자금 거래 허용 및 돈세탁 혐의로 5일 미 금융당국으로부터 최소 15억달러(1조6374억원)의 벌금형을 부과 받을 상황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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