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만 마사회 부회장은 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마사회가 민간기업인 에코11과 에코플랜츠와 함께 공동출자를 통해 설립한 에코그린팜이 오는 9일 출범식을 갖고 사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공동출자금 5억원 가운데 마사회가 30%를, 에코11과 에코플랜츠가 나머지 70%를 부담한다.
에코그린팜은 마분(말똥)을 발효시켜 만든 퇴비를 친환경 농산물 재배농가에 공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지방자치단체와 일반 가정, 학교 등에 버섯배지·식물관찰키트·텃밭상자 등 도시농업 기자재도 공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사회공헌사업으로 마분 텃밭지도자 양성, 취약계층 친환경텃밭 보급 등을 수행, 향후 에코그린팜을 정부 인증를 받은 사회적 기업으로 양성한다는 게 마사회의 전략이다.
그동안 서울 경마공원에서 나오는 연간 2만톤의 마분은 한개의 처리업체가 거둬가 농가에 개별 판매했다. 마사회는 이를 처리하기 위해 업체에게 연간 4억원의 처리비용을 지원했다.
마분을 처리하는 업체의 경우 마분을 많이 거둬갈수록 마사회로부터 처리 비용을 많이 받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가공할 수 있는 분량보다 훨씬 많은 분량을 거둬가 일부는 무단으로 야산에 투기하는 폐단이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경마공원에서 나오는 마분은 단 한개 업체에서 처리하는 독과점 구조였기 때문에 이를 필요로하는 농민들에게 상대적으로 비싼 값에 파는 경우도 허다했다는 게 마사회 측 설명이다.
김영만 부회장은 “경마장에서 나온 마분은 발효 등 처리과정을 거쳐 친환경 유기농 고급비료로 사용 가능하다”면서 “발효과정을 거친 마분은 타 비료와 달리 냄새가 없고 깨끗해 도시형 농업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에코그린팜 사업으로 오는 2014년부터 연간 2억원의 수익과 50여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2022년까지 이와 같은 사회적기업 20개를 설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코그린팜은 약 30여명의 직원으로 구성될 계획이며, 이 가운데 18명 가량이 취약계층으로 채워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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