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위에 따르면 올 1~9월 보이스피싱 피해건수는 4642건, 피해규모는 497억원이다. 1분기 2323건(264억원), 2분기 1759건(185억원), 3분기 560건(48억원)으로 감소 추세다. 특히 카드론 보이스피싱은 1분기 월평균 70건 이상에서 3분기 월 평균 4건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하지만 금융기관 등을 사칭한 인터넷 주소로 접속하도록 유도해 금융정보를 빼내가는 피싱이나, 악성파일에 감염된 개인컴퓨터에서 위조사이트로 연결해 개인금융정보를 가로채는 파밍 등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이 출현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피싱 사이트 차단 건수는 지난 1분기 1218건에서 2분기 3912건으로 급증했지만, 3분기에는 946건으로 감소했다. 정지원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은 "피싱사이트에 대한 적극적인 차단 노력으로 최근 발생건수가 크게 줄었다"며 "하지만 여전히 월 평균 300여건의 피싱 시도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종기법 출현에 적극 대응하고 보이스피싱 피해 확산을 조기에 막기 위해 경보발령제도를 도입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3개 기관은 보이스피싱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경보발령 기준에 부합할 경우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신속히 합동 경보를 발령하기로 했다.
3개 기관은 신종 보이스피싱 기법이 일정 건수 이상 연속해서 피해사례가 접수되거나, 동일 수법의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가 전달보다 일정 비율 이상 증가할 경우 합동 경보를 발령한다. 또 노인, 학생, 농어촌 주민 등 특정계층을 대상으로 피해가 집중되는 경우에도 경보를 발령한다.
정지원 국장은 "경보 발령시 금융회사 홈페이지에 이 사실을 게시하고 공용 SMS 발송시스템을 활용해 문자메시지도 발송할 예정"이라며 "유선방송사 등 지역 언론매체와, 마을방송 등을 통해서도 경보를 발령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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