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누구를 위한 단일화 인가”…野단일화 ‘날세우기’ 본격화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7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회동과 관련, “무엇을 위한 단일화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본격적으로 날을 세웠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시 공릉동 서울여대 소극장에서 열린 ‘걸투(girl two) 토크 콘서트’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적어도 대선 아니냐”며 이같이 밝혔다.

박 후보는 또 “적어도 대선 아니냐”며 “대선 결과에 따라서 나라의 방향이나 운명도 바뀔 수 있는 것인데 중대한 선거를 앞두고 아직도 후보가 확정되지 않았다. 이는 심각한 문제”라고 거듭 각을 세웠다.

그는 이어 “이 나라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갈지, 어떤 정책을 가지고 나라가 나가게 될지에 대해 국민들에게 알 권리가 있다”면서 “그것을 판단하고 검증할 기회가 필요한데 이제 한달 남지 않았냐”고 덧붙였다.

앞서 문재인, 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와 관련해 비판적 언급이 전혀 없었던 박 후보가 이처럼 비판적 발언을 쏟아내는 것은 두 후보의 단일화 회동으로 여론이 급격하게 쏠림현상을 보이자 파장 확산을 최소화 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박 후보는 앞서 이날 오전 국책자문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두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 “국민의 삶과는 전혀 상관 없는 이벤트‘라고 처음 비판 언급을 한데 이어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새누리당 전국위회의에서도 ”세계 각국이 글로벌 경제위기에 긴장하는 마당에 국가간 약속마저 뒤엎겠다는 세력이 정권을 잡으면 우리의 수출경제는 어떻게 되겠느냐“며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