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량 수능출제위원장은 8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지난 9월 모의평가가 어려웠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 수능시험에서는 두 번의 모의평가 자료를 분석해 난이도를 조절하려고 노력했다"며 "예측가능한 시험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혀 새롭거나 학생들에게 어려운 문항은 가급적 배제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22면>
그는 "언어영역의 경우 지난해 수능보다 쉽고 9월 모의평가보다 조금 어렵게 출제했다"며 "수리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9월 모의평가보다 조금 쉽게 출제했으며, 외국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조금 어렵고 9월 모의평가보다는 조금 쉽게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매년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출제위원장이 발표한 난이도와 다소 차이가 있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수험생들이 느끼는 체감난이도는 출제위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외국어영역은 당초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대로 지난해보다 문제를 푸는 데 상당히 까다로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서울 광진구 광남고등학교에서 수능을 치른 한 수험생은 "외국어영역에서 상당수의 수험생들이 지문을 해석하고 문제를 푸는 데 난감해했다"며 "확실히 지난해 쉬웠던 외국어영역이 올해는 훨씬 어려웠다"고 밝혔다.
다소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됐던 언어·수리영역도 상위권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언어영역의 경우 비문학 부문에서 어려운 문제가 출제돼 시간관리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는 공통적인 반응이 나왔다. 수리영역은 대부분 지난해 수능보다 문제가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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