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치연 기자=유럽 재정 위기로 올해 유럽의 신차 판매량이 1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 같은 부진 속에서도 현대·기아차는 홀로 증가세를 보이며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는 9일(현지시간) 유럽 2012년 신차 판매 대수가 약 1200만대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금융위기 전인 2007년의 1550만대보다 무려 300만대 이상이 줄어든 것으로 지난 1995년 이후 최저치다.
올해 1~9월 유럽 신차 판매량은 총 972만442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47만3838대보다 7.2%가 감소했다. 폭스바겐그룹과 PSA 시트로엥, 르노그룹은 각각 0.7%, 12.9%, 17.5%가 줄었다. 미국 브랜드인 GM과 포드도 각각 12.3%의 감소세를 보였다. 현대차그룹은 55만8853대로 지난해보다 8.3% 증가했다.
ACEA는 소비 위축의 영향에 따라 유럽 자동차 시장은 평균 25~30% 정도 과잉 생산되는 문제를 안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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