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운데 코레일(한국철도공사·사장 정창영)은 여행객들을 위한 다양한 철도 여행 상품을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코레일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은 전국 구석구석으로 뻗어있는 철도망이다. 이 철도망을 이용해 지역과 연계한 다양한 상품을 내놓으면서 이용객들에게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농어촌 경제 활성화를 위해 농촌진흥청 및 8개 지방자치단체와 기차여행 상품 ‘레일그린’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8월에는 철도관광 활성화와 물류 혁신을 위해 관광벨트 개발·운영 및 5개 권역 물류 사업단을 신설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에는 대규모 국제행사인 2012 여수엑스포의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코레일은 여수엑스포와 연계한 여름휴가 2박3일 기차여행을 비롯해 교육학습열차·침대관광열차 등의 상품을 선보였다. 엑스포 기간(5월 12일~8월 12일) 중 여수엑스포역을 이용한 관람객만 138만명에 달했다.
계절·지역에 따라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인 코레일이 이달 들어선 가을 여행코스를 소개하며 여행객 마음 잡기에 나섰다. 광역철도 전철을 이용해 쉽게 찾을 수 있는 관광명소가 적지 않은 점에 착안한 것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귀농·귀촌’ 프로젝트도 선보였다. 영화 관람과 여행을 결합한 상품도 출시했다.
정창영 코레일 사장은 “앞으로는 철도에서 아름다움과 편리성을 느끼고 문화 체험까지 할 수 있도록 질적 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품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편집자 주>
가을 여행철이라고 꼭 지방으로 멀리 나가란 법은 없다. 서울·수도권 주변에서도 주변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유명 관광지가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코레일은 야외 나들이가 많은 가을철을 맞아 전철을 타고 손쉽게 떠날 수 있는 ‘역장이 추천하는 구석구석 상상여행’ 코스 7선을 1차 선정했다.
‘역장이 추천하는 구석구석 상상여행’은 주 5일제 확산과 여행 트렌드 변화에 맞춰 코레인이 벌이는 범국민 캠페인 ‘주말에는 운전대를 놓자’의 일환이다. 코레일 역장들이 직접 자료를 수집·개발한 자료를 토대로 원당·광명·부천·안양·반월·양수·춘천역 등에 인접한 총 7개의 상상여행 코스를 선정했다.
◆역마다 각양각색… 취향 따라 골라볼까
원당역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서삼릉과 초원을 볼 수 있는 경주마목장 등이 있는 삼송역과의 8.4km 구간이 코스로 선정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즐겨먹던 배다리 술 체험과 인기 드라마 ‘역전의 여왕’ 촬영지 허브랜드를 비롯해 서삼릉으로 들어가는 벚나무, 은사시나무길 등이 걸을 만하다.
광명역에는 수도권 유일 도심 속 동굴인 가학광산 동굴 내 약 7.5km의 체험 코스가 마련됐다. 가학광산 동굴은 명절 연휴를 제외하고 매일 개방된다. 문화해설사도 상주한다. 매주 토요일 동굴 안에서는 음악회·사랑의 프로포즈 등과 같은 이벤트가 열린다. 추천 코스로는 호봉골·가학광산 동굴·충현박물관 등이 있다.
부천역은 부천시 외곽 산과 공원, 하천과 들판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마을·문화·자연경관 등 향토 자원을 테마화한 4개 코스 약 9km를 조성했다. 각종 만화캐릭터와 전시관, 3D영화관이 위치한 부천만화박물관은 자녀와 함께 할 수 있는 시설이다. 추천 코스는 고강선사 유적공원, 식물원, 옹기·자기·수석·만화 박물관 등이다.
힐링 체험과 미각순례, 쇼핑, 문화를 선정해 여행하는 약 4km 이내의 코스가 마련된 안양역은 젊은이들의 선호가 높은 곳이다. 문화 일번지라는 수식어답게 댄스와 락 페스티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추천 코스로는 안양예술공원·중앙시장·상설공연장 등이 있다.
반월역은 반월호수를 돌아 인근 치미산 사이로 달리는 KTX의 모습을 사진으로 촬영할 수 있는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반월호수 내 반월낙조, 호반을 따라 조성된 트레킹 코스, 사진촬영 장소(철조망) 등이 추천 코스다.
양수역에서 운길산역으로 연결되는 약 5.5km의 코스에서는 연꽃과 갈대, 한강을 따라 산책할 수 있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물레길이 유명하다. 양수역에는 자전거 대여소가 마련돼 남한강 자전거길을 이용할 수 있다. 추천 코스는 세미원·항아리 분수·두물머리·옹기가게 등이다.
작가 김유정의 고향 춘천역은 김유정역에서 강촌역으로 가는 약 5km의 코스다. 레일바이크 체험, 프로포즈 이벤트 등 마을 전체가 체험 장소로 이뤄졌다. 특히 경춘선 준고속 열차인 ‘ITX-청춘’ 열차 개통으로 서울 접근성이 한층 높아졌다. 추천 코스로는 실레 이야기길·레일바이크·프로포즈 계단 등이 있다.
이번 ‘역장이 추천하는 구석구석 상상여행’ 코스 7선에 대한 자세한 이용 정보는 코레일 광역철도 길라잡이 홈페이지(http://k-subway.korail.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방창훈 코레일 광역철도본부장은 “앞으로 전동열차를 이용한 행복한 가족 나들이가 이뤄질 수 있도록 홈페이지 및 앱 등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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