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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장비株 빼고 반도체株 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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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11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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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반도체 장비주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고객사들의 투자둔화 및 축소로 수주 모멘텀이 크게 악화돼 부진한 실적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주가 또한 연일 하락세다.

이에 전문가들은 반도체 장비업체들에 대한 투자규모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보수적인 관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반면 메모리 반도체 생산업체들은 NAND 가격 반등과 DRAM 가격 하락률 둔화를 근거로 긍정적인 시각 유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반도체 장비주들은 하반기 들어 20~30%대 빠지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2.72%다.

종목별로 태양광 및 반도체 장비업체 주성엔지니어링은 하반기 들어 지난 9일까지 7110원에서 4670원으로 하락, 34.32% 낙폭을 기록했다. 셀·모듈 제조업체의 공급과잉이 아직 해소되지 않아 부진한 설비투자 흐름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이에 3분기 실적은 매출 2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66.93% 감소했으며, 138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를 기록했다.

동부증권 신현준 연구원은 “주성엔지니어링의 주요 고객사인 SK하이닉스 및 LG디스플레이의 설비투자도 상고하저의 흐름을 나타내고 있어서 3분기 실적이 악화됐다”며 “특히 태양광 장비의 경우 박막형 태양전지 시장의 위축 및 공급과잉 해소 부족으로 오는 2013년 하반기까지는 부진한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판단했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 제조업체 원익IPS도 하반기 이후 7020원에서 4760원으로 32.19% 빠졌으며 특히, 실적 측면에서 삼성전자의 DRAM 관련 투자가 대부분 상반기에 집중되면서 3분기 반도체장비 및 TGS의 실적이 크게 악화돼 매출 600억원, 영업이익 25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13%, 7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투자증권 정영우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내년 설비투자계획이 올해 대비 보수적으로 운용될 것”이라며 “원익IPS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AMOLED포함)투자에 대한 높은 실적 의존도 때문에 당분간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네패스도 하반기 이후 30%대 낙폭을 보였으며, 유진테크(-25.00%), 덕산하이메탈(-23.82%) 이오테크닉스(-20.94%) 등도 20% 이상 빠졌다.

신현준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중국 설비 투자 관련 장비 발주와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및 AMOLED 관련 신규 투자가 본격적으로 수주에 반영되는 내년 하반기까지는 수주에 대한 기대감으로 선행 대응하기 보다는,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실적을 확인하고 접근하는 보수적인 관점이 유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메모리 반도체 생산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이 많다.

신영증권 임돌이 연구원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의 지배적 사업자로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사상 최대 영업이익 경신이 기대되는 삼성전자는 최선호주”라며 “SK하이닉스는 DRAM과 NAND플래쉬 시장 과점화 및 주요 제품 가격 반등의 수혜가 기대돼 4분기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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